- 겨울철 PC방 따뜻한 음료, 커피자판기가 판매부진 유발

겨울철을 맞이해 먹거리 품목에 있어 계절상품을 준비한 PC방이 대폭 증가했지만, 따듯한 음료 제품을 도입한 PC방에서 커피자판기로 인해 오히려 수익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딜레마를 겪고 있다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

최근 온장고를 도입해 따듯한 캔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한 PC방 업주는 “온장고의 특징 중 하나가 유통기한을 단축시킨다는 점”이라며 “판매율이 높지 않아 자체적으로 재고를 해결하고 있는 상황인데, 커피자판기가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커피전문점 수준의 커피 판매는 물론, 온장고를 도입해 따뜻한 음료 제품의 다양성을 확보했지만 판매율이 높지는 않았다”며 “고민하던 중 원인이 커피자판기인 것 같아 매장 내에서 치웠더니 따뜻한 음료의 판매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300원까지 판매되고 있는 PC방의 커피자판기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따뜻한 음료의 대명사다. 다만, 마진율이 더 높은 다른 음료제품의 판매가 부진해져 겨울철 PC방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에서 커피자판기는 수익성보다 소액으로 음료를 제공하겠다는 서비스 차원의 시설물”이라며 “마진율을 높이자고 서비스를 축소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따뜻한 음료의 판매는 업주들에게 딜레마를 안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PC방 업주들은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일회용 커피 및 티백 형태의 커피 제품까지 도입해 품목의 다양성을 확보하거나 커피자판기 자체의 품질을 높여 고가의 자판기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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