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 이더리움 출금 지원
코빗, 업그레이드 이후 6개월간 일평균 약 4.7만ETH 출금 예상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이더리움은 지난해 그래픽카드 채굴 대신 예치된 코인을 통한 이자를 받는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바 있다. 오는 4월 13일 상하이+카펠라(이하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스테이킹을 통해 예치한 이더리움을 출금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이더리움의 향후 시세와 더불어 인출 형태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더리움은 그래픽카드 채굴(PoW)이 한창이던 2021년 11월 고가 590만 원대까지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초부터 가격이 꾸준히 하락했고 2022년 11월에는 200만 원선까지 무너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현재는 240만 원대로 고점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 8월 기존 PoW에서 PoS로 전환하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뒤, 시장에는 두 가지 변화가 찾아왔다. 기존에 그래픽카드로 채굴하던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서 정가의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정상을 되찾았고, 코인 채굴로 인한 전력 소비가 줄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줄어든 것이다.

다만 PoS 방식의 이더리움은 최소 32개의 이더리움을 예치(스테이킹)해야 보유한 코인의 비율에 따른 보상을 지급한다. 또한, 스테이킹으로 얻은 이더리움은 생태계 안정을 위해 지금까지 인출이 불가능했다. 오는 4월 13일 진행 예정인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지난 2020년 이후 예치한 이더리움을 부분 및 전체 인출을 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거래소 코빗 리서치센터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이 모두 인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출이 시작되면 첫 사흘간 약 92만 개가 인출되고, 이후 6개월까지는 일 4만3,000여 개, 6개월 이후부터는 2만9,000여 개가 인출된다는 계산이다.

코빗은 이더리움 인출량이 전체 유통량 약 1억2,000만 개의 0.04%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으나, 코빗의 예상 인출량을 합산하면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6개월이 지났을 때의 총 인출량은 전체의 11.4% 이상이다. 이더리움의 대거 인출과 거래로 인한 시세가 급변하기에 충분한 물량이다.

다만 스테이킹으로 인한 수익을 포기하고 예치한 이더리움을 모두 인출하게 되면 남아있는 검증자들이 받게 되는 이자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다른 투자자의 전체 인출을 기다리며 일부만 인출하거나 인출하지 않는 투자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업그레이드로 인한 시세의 변화 향방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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