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벤치 노트북용 모바일 GPU 테스트 결과 공개
코어 512개 모델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1650 수준

벤치마크 플랫폼 긱벤치에서 인텔의 새로운 노트북 ‘NUC X15’의 제원이 공개됐다. 인텔 타이거레이크 i7-11800H 프로세서, 32GB DDR4 RAM 등으로 구성된 이 노트북에 적용된 그래픽은 인텔의 첫 단독 그래픽 칩셋 Xe-HPG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의 GPU로 나타났다.

비디오카즈, PC게이머 등 외신들은 긱벤치 테스트 결과로 보이는 인텔의 모바일 그래픽 칩셋 제원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Intel Xe Graphics’로 표기된 Xe-HPG는 512개 컴퓨트 유닛을 가지고 동작 속도 1800MHz, 메모리 12.6GB 성능을 제공한다.

긱벤치에서는 이미 코어 128개, 256개로 구성된 인텔 GPU의 성능이 공개된 바 있다. 코어 128개 모델은 동작속도 2200MHz, 메모리 4.67GB, 256개 모델은 동작속도 1400MHz, 메모리 6.22GB로 구성돼 있다. 256개 모델의 OpelCL 점수는 1만8,482점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과 비슷하고, 128개 모델 점수는 1만3,710점으로 GTX660Ti와 비슷하다.

코어 512개 모델의 OpenCL 점수는 3만4,360점으로, 이는 GTX1650이나 AMD 라데온 RX570과 비슷하다. 외신들은 이 GPU 모델의 점수가 각각 다른 CPU 기반의 시스템에서 테스트됐기 때문에 객관성을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긱벤치 OpenCL 벤치마크 점수 결과

인텔은 2022년 1분기 데스크톱 모델보다 노트북용 모바일 GPU를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코어 512개 모델을 포함해 공개된 3개 모델 모두 노트북용 GPU인 점을 감안할 때, 인텔은 노트북의 메인보드에 CPU와 GPU를 모두 빌트인한 디자인으로 성능과 더불어 시장의 반응을 볼 가능성이 크다. 현재 모바일 GPU 시장 점유율에서 엔비디아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텔 그래픽카드의 출시로 그래픽카드 시장이 3강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긱벤치에서 공개된 이번 성능으로 데스크톱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가늠한 외신들은 인텔 1세대 그래픽카드의 최상위 모델 성능은 RTX3070과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게이머들과 함께 PC방 시장에서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그래픽카드 공급이 확산되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반도체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서서히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향후 10년간 유럽에 약 110조 원을 투자해 2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채굴로 인한 현재의 품귀현상은 2022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인텔이 과거 손을 털었던 파운드리 산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와 더불어 3강 경쟁 체제를 갖추며 그래픽카드 가격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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