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62W 공급 가능한 12핀 커넥터, 전력 공급에 따른 그래픽카드 성능 상한선 높아질 수도

현재의 그래픽카드는 6+2핀 전원 커넥터를 1~3개 연결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현세대보다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차세대 그래픽카드를 위해 엔비디아가 600W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2핀 커넥터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테크스팟, 이고르랩 등 외신들은 엔비디아가 12핀 전원 커넥터 ‘12VHPWR’을 새로운 그래픽카드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PCIe 포트 장착 하드웨어용 8핀의 전력 규격은 150W다. 현재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RTX3090 그래픽카드 중 일부는 8핀 커넥터를 3개 장착한다. 새로운 12핀 커넥터는 총 600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이것이 보급되면 거의 모든 그래픽카드가 12핀 커넥터 하나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12핀 커넥터의 핀 크기는 8핀(4.2mm)보다 약간 작은 3mm다. 12개의 핀과 함께 사이드밴드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4개의 플러그, 그리고 플러그 핀을 고정하는 래치로 구성되어 있다. 12핀 커넥터의 각 채널은 12V에서 최소 9.2A를 전달할 수 있고, 12개 채널이 모두 활성화되면 이론상 최대 55.2A, 662W를 전송할 수 있다.

12핀 커넥터의 크기는 핀이 작은 관계로 8핀 커넥터보다 약간 넓은 19mm다.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기존 8핀 커넥터 케이블보다는 더 튼튼한 소재의 케이블이 요구된다.

외신들은 조만간 출시가 예상되는 RTX3000 시리즈의 ‘끝판왕’ RTX3090Ti가 12핀 커넥터를 채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RTX3090Ti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설계전력 450W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핀 커넥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 장착 슬롯이 PCIe 5.0 표준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12핀 커넥터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워서플라이뿐 아니라 메인보드도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르면 11월 초 출시가 예상되는 인텔 12세대 앨더레이크 프로세서 S 제품군은 DDR5와 함께 PCIe 5.0을 지원한다. 새로운 프로세서로 교체를 계획한 PC방에서는 CPU, 메인보드, 램과 함께 12핀을 지원하는 파워서플라이, 혹은 8핀 2개를 12핀으로 연결할 수 있는 변환 커넥터도 함께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핀 커넥터는 향후 출시될 엔비디아 지포스 RTX4000 시리즈, AMD 라데온 RX7000 시리즈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PC방 업그레이드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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