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6월호(창간 22주년 특집, 통권 36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고가, 고성능 장비에나 탑재됐었지만 지난 3년 사이 게이밍 헤드셋에 필수 덕목으로 표준화됐고, 스마트폰용 블루투스 이어폰에 탑재되면서 대중화됐다. 그렇다고 해도 이러한 기능 및 관련 기능들은 오디오 장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게이밍 환경에도 상당한 역량을 발휘한다는 점 역시 변치 않는 사실이다.

게이밍 헤드셋이 이제는 노이즈캔슬링을 포괄하면서 성능이 상향평준화되었다고는 해도,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과 차이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맥스틸의 TRON G900 헤드셋은 처음부터 PC방 환경을 고려해 개발했다는 점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

PC방 환경 고려해 개발
TRON G900 게이밍 헤드셋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PC방을 고려했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PC방 손님 입장에서 PC방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형태와 기능을 갖춘 헤드셋을 목표로 했다.

맥스틸이 PC방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기존 헤드셋 제품에 갖고 있는 불만을 확인해본 결과, △보이스 채팅 시 PC방 소음이 너무 심하다 △헤드셋 착용 시 벗겨진 이어패드가 비위생적으로 느껴진다 △장시간 게임 이용 시 귀가 아프다 △리모트 컨트롤러의 단선과 걸림이 불편하다 등 크게 4가지였다.

맥스틸은 이 4가지 불만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그 결과물이 TRON G900이다.

ENC 노이즈 캔슬링, 소음↓ 의사소통↑
우선 쾌적한 보이스 채팅이 가능하도록 능동소음제어(ANC) 방식의 ENC 노이즈캔슬링에 집중했다. 1차 마이크인 음성 입력 마이크의 감도를 높여 집음 성능 자체는 높이고, 유닛 상부에 2차 마이크인 외부 소음 분석을 위한 마이크를 장착해 음성 입력 마이크에 입력되는 소리 가운데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시켜 깔끔하고 선명한 음성만 수집, 전달되도록 했다.

빠른 대응과 정확한 의사소통이 특히 중요한 FPS 게임 등에서 빛을 발하는 기능이다. 물론 패시브 소음제거(PNC) 차원에서 인이어캡의 크기를 조절하고 쿠션 밀착 수준을 높여 소음 차폐에도 신경을 썼다.

내구성이 곧 위생
헤드셋의 인이어캡이나 헤어밴드 부분이 낡아서 벗겨져 있으면 손님들은 위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관리가 안 되는 PC방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 TRON G900은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내구성이 강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PU 소재를 헤어밴드에 적용했다.

PU 소재는 인조가죽의 한 종류로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며, 탄력이 좋고 변형이 작아 내구성 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오염에도 강한 편이라 조금의 관리만으로도 청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처음의 상태를 오랜 시간 동안 누릴 수 있다는 것은 PC방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착용감을 중시한 무게와 헤드쿠션 디자인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PC방의 특성상 모든 손님이 만족할 만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는데, 이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와 형태를 갖춰야만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TRON G900은 최대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기 위해 Ocagon 디자인을 적용하고, 인이어캡은 밀착감을 높였다. 여기에 헤드쿠션 밴드와 와이어를 분리해 하중을 분산시키고 인이어캡 압력을 적절하게 조절해 최적의 세팅값을 찾았다. 다만 길이 조정이 다소 제한적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리모트 컨트롤러 걸림 없애 손상 방지
보통 케이블 중간에 있는 리모트 컨트롤러는 사용상 편의를 위한 것이지만 자리에 앉거나 일어설 때 의자 팔걸이나 책상 모서리 등에 걸려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TRON G900은 리모트 컨트롤러를 케이블 중간이 아닌 헤드셋 좌측 후면에 탑재해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맨 위 스위치는 마이크 온·오프, 가운데 스위치는 ENC 온·오프, 맨 아래는 진동 온·오프이며, 그 아래는 볼륨 조절 휠이 배치돼 있어 손가락 하나로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손님들에게 편안한 이용과 간편한 조작은 물론 단선 방지로 PC방에서도 유지 비용 최소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RON G900은 PC방 손님들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그 성능과 디자인을 완성한 만큼 PC방에 매우 친화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작은 차이로 보일지 몰라도, 주변기기는 손님이 직접 접촉하고 체감하는 장비인 만큼 PC방에 대한 인식을 정립하는 중요 요수 중 하나이기에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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