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PC방 금고를 털었던 2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서장 이연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25세)와 B씨(23세)를 구속했다고 4월 12일 밝혔다.

두 형제는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수원, 인천, 전남 등 전국의 PC방을 돌며 모두 23차례에 걸쳐 1,512만 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형 PC방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저질렀으며, 형제 중 한 명이 근무 중인 직원에게 ‘화장실 변기가 막혔다’며 주의를 돌린 후 다른 한 명이 금고에서 돈을 꺼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광주광역시의 한 PC방에서 저지른 범행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던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PC방뿐만 아니라 직원이 한 명뿐인 모텔이나 식당 등 소형 업소에서도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1월말 새벽 화성시의 한 식당에 이들 형제가 침입해 금고에 있던 400만 원을 훔친 사건이 발생해 행적을 뒤쫓았고, 지난 6일 서울 구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40여만 원 절도 사건도 이들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수사했다.

경찰은 같은 수법의 절도 사건이 신고된 사실을 파악했고, 범행 후 인근 모텔에서 자고 있던 이들 형제를 검거하는데 성공, 이들에 대해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금고에 경보장치가 없는 장소만 골라 범행을 했다”며 “다행히 유인된 종업원들에게 상해를 입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려 했으며, 특별한 거주지나 직업 없이 전국을 떠돌며 훔친 돈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