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설 연휴를 맞아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오버워치> 일반판 디지털 다운로드 제품을 5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PC방 업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블리자드는 이번 설 연휴 동안의 반값 할인 이벤트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최대 42%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었고, 2016년 12월 20일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는 연말 특별 할인 행사의 일환으로 역시 <오버워치>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문제는 많은 PC방 업주들이 <오버워치> 할인 행사가 PC방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판 디지털 다운로드 제품 구매자가 늘어날수록 PC방을 찾는 유저기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에 일부에서는 일반 유저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타이틀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이용하는 만큼 무한정으로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PC방에는 아무 혜택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역차별이며, 장기적으로는 블리자드에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PC방 업주는 “그렇지 않아도 <오버워치> 초딩 사태 때문에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데 PC방에 부정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PC방 업주는 “<오버워치> 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큰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생각이라면 그만큼 PC방 유저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어야 한다”며 “출시할 당시 PC방 업주 사비를 털게 만드는 게임대회를 강행하더니, 그 후 계속해서 PC방을 배려하지 않는 행보로 불만을 키우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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