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까지는 kWh당 65.2, 6월부터 8월까지는 kWh당 105.7원

6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은 PC방 업주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 5월분과 비교했을 때 사용량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요금은 더 많이 청구됐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부터 하계기간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8월까지 전기요금 폭탄이 예고되고 있다.

실제 요금 청구서를 받은 한 PC방 업주는 “5월에는 사용량이 7,000kWh였고 6월에는 사용량이 6,000kWh에 불과해 전기요금이 덜 나올 줄 알았다”며 “하지만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보니 오히려 20여만 원 가량이 더 청구되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우리는 전기 사용량이 5월에는 5000kWh 초반, 6월에는 5000kWh 후반으로 아주 많은 차이는 아니다”라면서도 “실질적인 전기요금은 5월에는 62만 원 가량, 6월분은 83만 원 수준으로 너무 크게 차이가 벌어져 앞으로 여름철이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사용량에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전기요금이 많이 청구되고 있는 원인은 하계기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는 전기요금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7~8월의 하계기간을 1개월 확대해 6월을 포함해 총 3개월 동안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계기간 동안은 kWh당 전기요금 단가가 가장 높다.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갑)을 기준으로 봄과 가을철에는 kWh당 65.2원에 불과하지만, 여름철인 하계기간(6월~8월)에는 kWh당 105.7원이다. 이는 겨울철(11~2월, kWh당 92.3원)보다도 높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훨씬 크게 느껴지는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미 전기요금이 인상됐고, 확대된 하계기간을 처음 적용받기 때문”이라며 “7월과 8월에는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절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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