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최고 전력수요는 8,132만kW로, 전날(8,050kW)에 이어 이틀 연속 여름철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전력예비율도 9.2%(예비전력 751만kW)로 떨어졌다.

이미 지난 7월 11일에 최고 전력수요 7,820만kW로 종전의 여름철 전력수요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어 보름 사이에 3차례에 걸쳐 최대치 기록이 경신된 것이다. 7월 11일 당시 전력예비율은 9.3%까지 하락했는데, 최근 2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정부는 최대 전력공급이 9,210만kW에 달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 지난 7월 22일에 월성1호기에 문제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예비전력이 500만kW 이하로 떨어질 경우 비상경보가 발령되며, 그 이하로 예비전력이 떨어질 경우 100만kW 마다 경계단계가 상승해 최고 강제적인 정전이 이뤄진다. 전력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발전소 가동 중단 사태 등이 벌어진다면 지난 2011년 9월 15일에 발생한 블랙아웃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만큼 대규모 정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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