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생활업종 중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독서실
학령인구 감소와 스터디카페로의 업종 전환 영향 큰 듯

정부가 선정한 ‘100대 생활업종’ 중 PC방 업종 개체수 감소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해 11월 기준 독서실 업종이 PC방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2023년 11월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100대 생활업종 104,000개 업소가 새롭게 창업했고, 펜션·게스트하우스가 전년동월 대비 17.9% 증가한 27,913곳을 기록해 ‘뜨는 업종’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는 업종’은 독서실이었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독서실은 6,911곳으로 이는 전년동월 대비 1,476곳(17.6%)이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에 꼽혔다. 그 뒤를 이은 PC방 업종은 7,843곳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동월 대비 802곳(9.3%)이 줄어든 숫자다. 독서실의 감소폭은 PC방과 비교하면 약 2배에 육박하는 가파른 양상이다.

독서실 업종은 PC방 업주들이 모이는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이용요금으로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2시간당 3,000원으로 책정된 독서실 요금제 사진은 PC방 업주들 사이에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설비가 크게 들어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업계의 평균인 시간당 1,200원을 훌쩍 넘어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독서실 업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경기는 PC방 업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독서실은 PC방과 마찬가지로 출산율 감소가 수년간 이어진 결과, 주요 고객층인 학령인구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독서실과 카페를 혼합한 스터디카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흐름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폐업한 독서실 중 일부는 스터디카페로 업종 전환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경우를 감안하면 실제 감소폭은 PC방 업종이 더 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100대 생활업종’은 소매, 음식·숙박 및 서비스에 속하는 업종 중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판매·취급하는 100가지 업종으로, 소매 36개, 음식·숙박 14개, 서비스·기타 50개 업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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