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및 캐주얼 등은 24·27인치 FHD에 주사율은 가급적 높게
MMORPG는 32인치 QHD, OTT 특화 좌석은 UHD 고민해 볼만…

현재 시중에는 게이밍 모니터로 분류되는 제품이 2,360여 종 판매되고 있다. 여전히 가장 많은 해상도는 1920×1080 FHD지만, 2560×1440 QHD, 3840×2160 UHD 모니터도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가정용 게이밍 PC 모니터 해상도는 QHD가 점점 파이를 키우고 있다. FHD가 90% 이상인 PC방에서도 게임의 장르와 용도에 따라 해상도를 다양하게 적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모니터 해상도는 그래픽카드 사양과 직결돼 있다. 현재 시점에서 PC방 표준 그래픽카드라 할 수 있는 RTX3060으로는 거의 모든 게임을 FHD 해상도에서 165FPS 이상의 프레임레이트로 구동할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FC온라인’ 등 요구사양이 낮은 게임이라면 높은 프레임레이트를 유지하기가 더 쉽다.

해상도와 관계없이 높은 프레임레이트가 꾸준히 유지돼야 하는 FPS 장르는 FHD 모니터가 적합하다. ‘서든어택’처럼 고주사율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도 있지만 ‘오버워치2’, ‘배틀그라운드(PUBG)’ 등은 초당 165프레임 이상을 유지해야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UBG’의 경우 그래픽 옵션을 국민옵션으로 설정해도 QHD 해상도의 경우 평균 165FPS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

FPS 장르는 아직 FHD 해상도가 가장 적합하다. 로지카 32F240P 강화유리 모델
FPS 장르는 아직 FHD 해상도가 가장 적합하다. 로지카 32F240P 강화유리 모델

주사율보다는 화면 전체에서 얻는 정보가 더 많아야 하는 MMORPG의 경우, 그래픽 옵션을 한 단계 낮추더라도 QHD 해상도로 가시 화면을 넓히는 것이 더 유리하다. FHD 해상도에서는 그래픽카드의 자원이 남아 CPU가 평소보다 더 많은 업무량을 처리하지만, QHD 해상도부터는 CPU와 그래픽카드의 업무량이 비슷해질 만큼 GPU에 부하가 더 많이 걸린다. 같은 맥락으로 QHD 모니터를 적용하는 PC는 그래픽카드와 더불어 CPU 역시 인텔 i5-10400F, AMD R5 3600X 이상으로 12쓰레드 구성의 제품이 더 유리하다.

3840×2160 4K UHD 해상도는 요구조건이 훨씬 까다롭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은 요구사양이 낮아 UHD 모니터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애초에 FHD 이상의 해상도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FHD에 비해 화질이 월등한 UHD 모니터가 제격이다. 일부 고사양의 프리미엄 좌석처럼 OTT 특화 좌석을 구성한다면 가장 보편적인 32인치보다 큰 40인치 UHD 모니터를 배치해 OTT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도 염두에 둘 수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는 FHD보다 4K 해상도로 감상하는 재미가 색다르다. 삼성 Neo G7
넷플릭스 콘텐츠는 FHD보다 4K 해상도로 감상하는 재미가 색다르다. 삼성 Neo G7

다만 UHD 해상도는 RTX3060 기준으로 PC방 TOP20 게임 중 제대로 구동할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아 좌석 수를 10석 내외로 적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 점유율 1위인 ‘LoL’도 UHD 해상도로 플레이할 수는 하지만 RTS의 특성상 FHD와 UHD의 차이로 인해 게이머가 얻는 이득이 적어 효용성이 떨어진다. ‘로스트아크’를 UHD 해상도로 플레이하려면 그래픽 옵션을 낮추고 60프레임으로 고정한다 하더라도 RTX3090이나 RTX4070Ti 이상의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요구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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