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현역이야” PC방 올드 게임 ‘스타크래프트’
‘2023 스타크래프트 PC방 토너먼트’, PC방과 소속 선수의 앙상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프리미엄 PC 2.0 PC방의 매장 모습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프리미엄 PC 2.0 PC방의 매장 모습

블리자드 공인 대한민국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PC방은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프리미엄 PC 2.0 PC방’이었다.

‘프리미엄 PC 2.0 PC방’ 소속 윤종현 선수는 지난 12월 2일 ‘2023 스타크래프트 PC방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신기에 가까운 실력을 발휘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동시에 상금 6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는 PC방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숨은 실력자를 찾아낸다는 취지의 아마추어 대회로,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WDG 이스포츠 스튜디오에서 결승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지난 10월부터 전국 총 110여개 PC방에서 출전한 350여명의 선수들 중 예선을 뚫고 올라온 6명의 PC방 소속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 최강의 PC방’이라는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무대에서 격돌했다.

총 상금 1,830만 원 규모의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이스포츠의 요람이자 게임 문화 공간인 PC방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특히 대회에 참여한 500명의 도전자들에게는 성적과 상관없이 선착순으로 문화상품권을 제공하고, 참가 선수가 등록된 PC방에 블리자드 게임 이용 100시간이 무료로 지급되는 등 생활감 넘치는 혜택도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PC방 업주와 매장이 대회의 들러리에 머무르지 않고, 출전 선수가 거둔 성적 포인트에 따라 총 4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대회에 선수를 출전시켰다는 한 PC방 업주는 “마치 마권을 구입한 사람처럼 대회를 시청할 수밖에 없고, 내 매장에 등록한 선수를 응원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가 위대한 옛 전설이나 ‘아재들의 게임’에 그치지 않고 현역 게임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별도로 마련된 유스 부문에서는 경북 안동시 ‘H헌터 PC방’ 구동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주요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결승전은 온라인 시청자 수 2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