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근(이하 메르스)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술렁이는 가운데, PC방 업계가 우려했던 영업 환경의 악재로 이어지고 있다.

메르스 감염자 및 발생 지역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거리에 마스크 착용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평소대로라면 사람들로 붐벼야할 번화가도 부쩍 한적한 모습이다.

PC방 업계에 봄철 비수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영업이 어려운 와중에 메르스 때문에 게이머들이 PC방 출입을 꺼리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일부 게임사들에서는 기존에 예정되어 있던 PC방 이벤트의 조기 종료 소식을 발표했다.

넥슨은 PC방 인기 게임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카트라이더>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잇달아 PC방 이벤트 종료 소식을 전했다. 이는 불특정다수를 고객으로 하는 PC방의 게이밍 환경과 함께,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기존에 발표한 일정대로 PC방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도 있다. 당장 이번 주말만 하더라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 PC방 요금 지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에서는 ‘한가맹도 지켜보고 있었다’라는 타이틀‘로 주말 한정 PC방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 추세가 이어진다면 PC방 이벤트에 소극적이거나 기존 이벤트의 조기 종료를 발표하는 게임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PC방 업계는 인기 온라인게임들이 6월을 맞아 연이어 PC방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비수기가 누그러지길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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