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 증가 앞지르는 물가와 가계부채, 재무 건전성 확보와 지출 감소시켜야…

우리나라 가구별 소득 증대 대비 가계부채가 커서 소비지출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11월 19일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은 지난해 4,475만 원으로, 전년대비 5.7% 올랐지만, 평균 소비지출은 2,307만 원으로 0.2%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 두드러진 점은 소비지출의 품목이다. 통상적으로 극심한 내수부진이나 불황의 여파에도 좀처럼 줄지 않는 식료품 지출이 5%가 넘게 줄었고, 교육비 지출 역시 3%나 하락했다.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감소한 것이다.

가구지출 품목 중 PC방 매출과 직결되는 기타지출(의류, 오락, 문화 등) 역시 전년대비 증감률이 -1.4%로 집계됐다. 식료품과 교육비, 기타지출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두드러졌으며, 의료비와 통신비는 4.7%, 7.6% 늘었다.

이처럼 소득대비 소비가 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는 가계부채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 수준은 5,818만 원으로, 전년대비 369만 원이 늘었다. 소득이 늘었지만 그만큼 부채도 증가한데다가 물가인상 부담까지 겹쳐져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결국 최근 PC방 업계의 불황은 PC방 전면금연화에 따른 반작용에 이어 가구 소비지출 위축에 따른 사회적 현상이 결합되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PC방 업계에서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비롯해 지출 구조 개선이 선행되어야 불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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