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 초심으로 돌아가 소상공인과 상생 약속
-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에 집중할 계획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 및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과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 협력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27일 네이버와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솔직하게 말하는 대화’ 간담회를 갖고, 상생 협력기구 설립과 향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그간 네이버 측에 제기해온 문제점을 재차 확인하고, 간담회가 개선의 첫걸음으로 삼겠다는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네이버 측은 개별 지적된 문제들마다 대안을 내놓기 보다는 소상공인 전체와 함께 의견을 맞춰나가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발전적이라 판단했다며 상생 협력기구 설립에 동의했다.

특히 소상공인연합회는 불공정 거래는 게임사의 오과금 문제, 오픈마켓의 전자상거래사업자 및 소비자 피해, 소셜커머스의 불공정 거래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며 상생 협력기구는 네이버 이슈에만 한정하지 말고 다양한 온라인 거래 형태를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재단법인으로 설립될 상생 협력기구는 네이버에서 관련 비용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해법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는 정치권과 정부부처에 대한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력까지 약속해 이번 상생 협력기구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상생 협력기구 발족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네이버 김상헌 대표, 중소기업중앙회 송재희 상근 부회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상생 협력기구에 참여를 하면 네이버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다며 설립과정에 불개입 의사를 내비쳤으나, 자본력과 인력이 유리한 대기업이 발족을 위한 실무를 지원해야한다는 의견과 관계된 3자가 모두 합류해야만 건강한 견제와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3자가 모두 합류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상생 협력기구의 기금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네이버가 과거 언급했던 문화기금 이상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이 나와 최소 500억 원 이상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지며, 빠르면 11월에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대표해 참석한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현재 소상공인단체는 2곳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2곳 모두 소상공인을 위한 단체인 만큼 곧 발족할 상생 협력기구는 양 단체 모두에 열려있다”며 “이번 간담회에는 소상공인연합회만 참석 의사를 밝혀와 부득이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축이 되었지만 창립추진위원회 소속 협회도 일부 참여하는 등 언제나 열려있다”는 말로 상생 협력기구는 모든 소상공인을 대변하기 위한 재단법인으로 태어날 것을 명확히 했다.

최승재 회장은 “네이버 피해 대책위원회 결성은 잘못된 관행을 바꾸려는 것이었던 만큼 네이버의 적극적인 동참에 감사를 표한다”며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인 만큼 과거에 대한 피해보상 보다는 상생 협력기구의 출범과 이를 통해 상생을 일궈내는 것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문제는 향후 상생 협력기구를 통해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PC방-한게임 관련 문제 해결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호소하는 피해는 네이버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자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상생 협력기구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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