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부터 시작된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테스트에 게임 업계와 PC방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베타테스트에 참가한 게임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재밌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등의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외의 주요 게임 커뮤니티들은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적인 테스트로 인해 인터넷 방송으로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당초 높은 PC 사양이 요구될 것으로 알려졌던 <스타크래프트2>의 사양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사실도 <스타크래프트2>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베타테스트이기 때문에 이후 정식 발매될 버전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게임과 새로운 배틀넷의 전반적인 것은 대부분 공개됐다.

남은 것은 PC방에 대한 요금 정책이다. 현재 PC방 업계는 <스타크래프트2> 출시 이후의 PC방 과금 정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 게임으로 불리던 <스타크래프트>의 후속 작이기 때문에 PC방 시장을 다시 한 번 부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PC방 업계는 최근 각 게임사들의 과금에 큰 부담을 갖고 있어 <스타크래프트2>가 추가적인 요금 부담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PC방 업주들이 예상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PC방 과금 정책 시나리오는 총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패키지로 발매를 하는 것이다. 초기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추가적인 지출이 필요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스타크래프트2>가 총 3개의 패키지로 나뉘어 출시된다고 하지만 PC방에서는 멀티플레이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1개의 패키지만 구입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같은 온라인 과금 시스템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이미 국내에서 PC방 영업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에 적용도 그리 어렵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라인 과금이 될 경우 업주들의 입장에선 유료게임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시나리오다. 일부 업주들은 “요금만 저렴하다면 온라인 과금도 괜찮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 세 번째 시나리오는 앞의 두 요금체계가 모두 포함된 것이다. 패키지는 패키지대로 판매를 하고 배틀넷 접속은 온라인 게임처럼 과금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예상은 지난 2009년 블리자드의 CEO가 “배틀넷은 유료로 진행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확실하지 않다. 이후 또 다른 관계자가 “배틀넷은 기본적으로 무료가 원칙”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고, 블리자드가 한국 시장과 PC방의 중요성을 익히 잘 알고 있는 만큼, 업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PC방 정책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블리자드의 한국 지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블리자드코리아)에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 이번 베타테스트 일정에 대해 블리자드코리아도 18일 새벽에야 알게 될 정도로 블리자드 본사는 <스타크래프트2>의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해 비밀에 부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트는 거대한 ‘떡밥’이 되었고, 게이머들은 이를 제대로 물었다. 모든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모든 게임관련 업계가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다.

PC방 업계 또한 <스타크래프트2>가 ‘제 2의 흥행’과 ‘효자 게임’이 되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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