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7월호(통권 39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여름은 거리두기 규제가 종료된 직후였기 때문에 성수기 체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훌쩍 지난 올여름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겨울 20%가 넘는 평균 가동률을 기록하며 코로나 여파를 어느 정도 털어냈으며, 비수기를 지나 지난달 말부터 PC 가동률이 서서히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PC방 부동의 1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부터 방학의 강자 ‘메이플스토리’, 지난달 정식 출시한 ‘디아블로4(이하 디아4)’까지, 주요 게임들은 여름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이에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여름 성수기에 PC방을 뜨겁게 달궈줄 게임 소식들을 정리해봤다.

대.격.변. 승급전 폐지하는 ‘LoL’
자타공인 PC방 최고 인기게임 ‘LoL’은 올여름 대형 개편에 들어간다. 먼저 연 1회 단위로 진행되던 시즌이 연 2회로 변경되면서 7월 중순부터 새 시즌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매년 초 새 시즌 시작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효과를 이번 여름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새 시즌 시작과 함께 랭크 시스템도 개편된다. 그동안 ‘LoL’의 랭크는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이후 승급전을 치러 승리해야만 티어 상승을 이룰 수 있었는데, 이번 개편으로 승급전 자체가 사라졌다.

승급전이 전면 폐지됨에 따라 유저들의 랭크는 평소 게임 플레이에 따라 결정된다. 이를테면 평소 패배한 매칭보다 승리한 매칭이 많을 경우 승급에 필요한 LP를 획득하게 되며, 일정 LP에 도달했을 때 상위 티어로 승급하는 방식이다. 즉 꾸준히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얼마든지 상위 티어로 승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현재 브론즈와 실버 등 아래쪽에 머물러 있는 유저들이 대거 상위 티어로 올라올 것을 대비해 신규 티어 에메랄드도 신설된다. 에메랄드 티어는 현 플래티넘 티어와 다이아몬드 티어 사이에 위치할 예정이며, 다이아몬드 티어 이상의 유저 분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단판 승부가 아닌 꾸준함에 의해 랭크가 결정되면서 PC방에서의 ‘LoL’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매년 초 초기화되는 랭크를 고티어로 올리기 위해 열심히 PC방을 찾던 손님들이 하반기로 갈수록 승급을 단념하면서 서서히 게임 접속 시간이 줄어들기 마련이었는데, 7월 새 시즌 시작과 함께 랭킹 도전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올여름 ‘LoL’은 PC방을 더욱 뜨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더 서두르는 방학의 강자 ‘메이플스토리’
해마다 두 번의 방학 시즌만 되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메이플스토리’는 PC방 성수기의 효자 종목 중 하나다. 그런데 올여름의 ‘메이플스토리’는 예년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봄 비수기 중에도 PC방 TOP5 내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여줬는데, 지난달 개최한 여름 쇼케이스 이후 엄청난 기세로 강적 ‘디아블로4’를 제치고 PC방 전체 게임 순위에서 2위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여름 테마로 삼은 ‘NEW AGE’처럼 ‘메이플스토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달 1차 업데이트로 성장구간 개편과 하이퍼 버닝 이벤트를 통해 PC방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으며, 7년 만에 공개되는 6차 전직이 오는 7월 13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메이플스토리’의 7월 성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오는 8월 10일 상위 보스 ‘감시자 칼로스’와 ‘카링’의 난이도 세분화, 신규 지역 ‘카르시온’ 등이 적용되는 2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으며, 유저 간 캐릭터 닉네임을 거래할 수 있는 ‘뉴네임 옥션’을 골자로 한 3차 업데이트가 8월 말 적용된다.

PC방 접속 이벤트 역시 ‘메이플스토리’의 인기에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여름 내내 이어지는 풍성한 업데이트와 함께 PC방 접속 이벤트 효과로 올여름 ‘메이플스토리’는 방학의 강자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개최한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모습
지난달 개최한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모습

절치부심, 2인자 복귀 노리는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에 밀려 2위 자리에서 밀려났지만, ‘피파온라인4’ 역시 올여름 PC방에서 크게 활약할 게임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꾸준한 밸런스 패치와 함께 풍성한 보상을 제공하는 PC방 전용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피파온라인4’의 활약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피파온라인4’는 특정 기념일이나 공휴일에 기존보다 강력한 보상을 제공하는 PC방 접속 이벤트를 펼치기로 유명하다. 이는 지난해 몇 차례 진행한 ‘SPECIAL DAY’ 이벤트로 증명한 바 있으며, 특히 올해 1월 1일에는 막강한 ‘LoL’에 근접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피파온라인4’의 올여름 성적은 꾸준한 PC방 접속 이벤트로 성수기에 걸맞은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8월 15일에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을 기해 잃어버린 2인자 자리를 되찾는 것은 물론, 더 높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시즌, 아직 한 발 남은 ‘디아블로4’
지난달 정식 출시한 ‘디아블로4(이하 디아4)’는 예상보다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전작들의 성과를 감안하면 PC방 점유율 2위는 당연하고, 어쩌면 1위까지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디아4’의 최고 성적은 3위였고, 무섭게 치고 올라온 ‘메이플스토리’에 밀려 4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다. 출시 열기가 식기 전에 ‘디아4’의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디아4’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디아4’ 시즌1에 대한 개발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정확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7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 사이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디아4’는 아이템 파밍이 핵심 콘텐츠인 게임이기 때문에 일정부분 캐릭터 장비를 갖춘 유저들은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갈 수밖에 없다. 이를 해소시키고 다시금 게임에 재미를 불러줄 요소가 바로 시즌제이며, 전작들을 통해 시즌제의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다.

다만 첫 시즌이 시작되더라도 갑자기 PC방 점유율 1위까지 올라서는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아4’의 올여름 성적은 시즌1 시작을 기점으로 출시 초반 기록했던 성적인 3위 수준까지는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여름의 화려한 추억 재현 기대되는 ‘발로란트’ 
PC방 FPS 장르 경쟁에서 최상위권을 다투는 게임 중 하나인 ‘발로란트’도 올여름 활약이 기대되는 게임이다. 최근 판도는 주중에 ‘서든어택’이 우세한 모습을 그렸고, 주말에는 ‘발로란트’가 장르 선두로 나서는 상황이다.

지난 6월 28일 신규 에피소드7를 적용하면서 올여름 ‘발로란트’의 활약은 막 시동을 건 상태다. 또한 PC방 유저들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VAL 조각 이벤트도 신규 에피소드 출시에 맞춰 새롭게 시작하면서 ‘발로란트’의 올여름 활약에 힘을 보탠다.

신규 VAL 조각 이벤트와 함께 진행되는 팀 데스매치 이벤트도 주목된다. 팀 데스매치 모드를 플레이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 이벤트는 7월 말까지 진행되며, PC방 유저에게 특별 응모권을 제공하기 때문에 VAL조각 이벤트와 더불어 PC방 집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규 에피소드 업데이트와 새롭게 시작하는 PC방 이벤트의 힘으로 ‘발로란트’는 그동안 주말에만 힘을 발휘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주중에도 FPS 장르 선두로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발로란트’는 지난해 여름 PC방 이벤트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데, 그 기세를 몰아 정식 서비스 이후 최초 TOP5 진입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PC방 이벤트를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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