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4월호(통권 38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업계 양대 단체 중 하나인 인문협에 새로운 수장이 등장했다. 전임 김종우 회장의 자진 사임으로 공석이 됐던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중앙회장에 보궐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임수택 회장이 취임한 것이다. 이번에 선출된 신임 회장은 제9기 집행부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인문협을 이끌게 된다. 이에 임수택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인문협 임수택 신임 중앙회장
인문협 임수택 신임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많은 조언 들어, 실행에 옮길 것”
임수택 신임 회장은 서울 서대문구에서 2004년 처음 PC방을 창업해 오늘날까지 서대문구 내에서만 PC방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이면 PC방 운영 20년차다. 협회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2년으로, 인문협 서울지부 서대문구지회장이 첫 보직이었다.

오랜 기간 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지부 부지부장도 역임했다. 중앙회 활동은 선관위원장 등 다양한 위원회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9기 때 서울지부장으로 당선됐고, 김종우 전 회장이 당선되는 데도 일조했다. 하지만 김종우 회장이 자진 사임하면서 중앙회장 보궐선거에 직접 나서 김병수 후보에게 3표 차이로 신승했다.

임 회장은 이번 중앙회장 선거 활동 과정에서 전국의 대의원들을 만나며 아주 많은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하루에 650km를 운전하고, 제주도까지 직접 찾아가 대의원을 만나는 과정이 힘들지만은 않았다”며 “많은 의견을 듣고 이를 어떻게 실행해나갈지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임 회장은 “대의원들로부터 자진 사임한 김종우 전 회장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책임을 지기 위해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이라고 호소했다”라며 “PC방 업계와 협회 발전을 위한 그들의 조언이 중앙회장직 수행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 PC방 혜택 강화가 최우선 과제
임 회장은 인문협의 최우선 과제는 어려운 PC방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게임사 PC방 혜택 강화라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지피방 퇴출, 게임텔 합법화 시도 차단, 디도스 문제 해결, 이스포츠 활성화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당장 게임사들과 만날 예정인데, 어려운 PC방 업계를 위해 PC방 전용 혜택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며 “게임사 상견례가 끝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지피방 퇴출과 게임텔, 디도스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PC방 간 대항전 형태로 진행하는 이스포츠 대회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소 득표차로 인한 부담은 빨리 내려놓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서 임수택 회장은 32표, 김병수 후보는 29표를 얻었다. 임 회장을 지지하지 않은 대의원 수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임 회장은 “해야 할 일을 하고, 필요한 일을 한다면 돕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선거 과정에서도 저를 반대하거나 적대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없었고, 그저 상대 후보를 지지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가 아니라 ‘일’을 한다면 직무 수행에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회장이 본격적으로 대외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은 4월 말이나 5월 초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등기를 변경하고, 소상공인연합회 등 관련 단체에 총회 결과를 보고하는 등 중앙회 내부 업무에 매진하면서 동시에 집행부까지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부 조직에서 사실상 활동이 없는 위원회 등은 해체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과는 공통 현안에 대해 적극 협력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임 회장은 김종우 전 회장이 계획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젊고 활기찬 인문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은 “그동안에는 협회가 PC방 업계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중심으로 세대가 교체된 인문협을 만나게 될 것이고, 생기가 넘치는 협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임 회장이 운영 중인 Lev.9 PC방
임 회장이 운영 중인 Lev.9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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