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PC방 점유율 집계방식 변경
한게임 포커류 6종 전부 합산 집계 예정

게임 흥행의 바로미터로 불리던 온라인 포커게임 ‘한게임 로우바둑이(이하 로우바둑이)’가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사라졌다. 게임 업계에서는 꾸준히 20위권을 유지하는 ‘로우바둑이’를 기준으로 그 위에 있으면 성공한 게임, 아래에 있으면 실폐한 게임이라는 일종의 '척도'로 여겼는데, 그 이름이 갑자기 자취를 감춘 것이다.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나름의 역할과 함께 존재감을 보여주던 ‘로우바둑이’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NHN이 서비스하는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지난 12월 20일 리마스터 버전을 오픈하면서 기존 서비스를 종료했다.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테이블, 카드, 칩 등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새롭게 개편됐으며, 카드 정렬 기능 및 커팅 예약 기능 등 편의기능이 추가됐다.

리마스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지만, 기존 ‘로우바둑이’ 이용자들의 보유 게임머니 및 게임 전적 등의 데이터는 그대로 이관됐다. 즉 이용자들은 개선된 시스템의 동일한 게임을 즐기는 것일 뿐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리마스터 오픈에 따른 점유율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리마스터 버전 서비스가 시작된 20일부터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로우바둑이’가 사라졌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의 일일 점유율 현황을 살펴보면 ‘로우바둑이’가 점유율 순위에서 사라진 20일부터 ‘한게임포커’가 그 자리를 대신히고 있다. 한게임 포커류 게임은 ▲7포커 ▲로우바둑이 ▲하이로우 ▲라스베가스포커 ▲맞포커 ▲파티훌라 등 6종으로 이 중 ‘한게임포커’라는 이름은 없었다.

게임트릭스 관계자는 “NHN의 요청에 따라 ‘로우바둑이’의 점유율 집계는 ‘한게임포커’라는 이름으로 합산해 집계하기로 했다”며 “향후 한게임 내 모든 포커 게임이 ‘한게임포커’로 집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한게임포커’는 ▲7포커 ▲하이로우 ▲맞포커 ▲로우바둑이 등 4종의 사용량과 점유율이 합산돼 집계되고 있다. 이후 ▲라스베가스포커 ▲파티훌라 등 2종이 마저 합류해 ‘한게임포커’의 이름으로 함께 집계될 예정인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로우바둑이’와 3종의 게임이 합류한 ‘한게임포커’는 지난 20일 0.18%의 점유율로 전체 게임 순위 3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21일 22위(0.27%), 22일 17위(0.50%)를 기록하며 중위권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라스베가스포커(0.07%)’와 ‘파티훌라(0.02%)’가 더해지면 15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함께 진행하는 이벤트도 ‘한게임포커’ 점유율 순위에 긍정적다. ‘로우바둑이’ 리마스터 업데이트 기념으로 내년 1월 25일까지 게임 이용자에게 경품 응모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응모권으로 ‘순금 포커칩’, ‘금반지 1돈’, ‘문화상품권’, ‘구글스토어 상품권’ 등의 경품에 응모할 수 있다. 특히 인천/경기지역 PC방에 한게임 직원이 랜덤으로 방문하는 현장 이벤트를 1월 9일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로우바둑이’가 PC방 점유율 집계에서 ‘한게임포커’로 통합되면서 기존에 불려졌던 ‘PC방 흥행 미터기’ 별칭 사용이 애매하게 됐다. 꾸준한 성적으로 상시 20위 수준을 유지한 과거와 달리, 향후 ‘한게임포커’ 점유율이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게임포커’ 점유율 중 ‘로우바둑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큰 변화 없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준다면 커트라인이 높아진 ‘PC방 흥행 미터기 Mk2’로 불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12월 22일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 (자료=게임트릭스)
12월 22일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 (자료=게임트릭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