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가 30만 원, 누리꾼 “적정 가격 40만 원대 초반” 성토
美 베스트바이, 2팬 모델 350달러, 3팬 모델 380달러 판매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엔트리 라인업 RTX3050이 출시됐다. 시리즈 막내이자 가장 낮은 성능인 만큼 X50 라인업은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49만 원대가 가장 낮은 가격이며 평균 50만 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한 판매처는 74만 원대로 가격을 올려 소위 ‘용XX 프리미엄’을 붙였냐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RTX3050은 GA106 아키텍처가 적용된 그래픽카드로 기본 속도 1,552MHz, 부스트 1,777MHz로 동작한다. 8GB의 GDDR6 메모리를 탑재했고, 메모리 클럭은 RTX3060Ti, RTX3070과 같은 1,750MHz다. 설계전력은 130W로 낮은 편이어서 GTX1080 이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던 유저들은 파워서플라이 용량을 늘릴 필요 없이 RTX3050을 사용할 수 있다.

처음 RTX3050이 공개됐을 때 엔비디아는 신제품이 GTX1650 대비 약 2배의 성능을 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품이 시장에 풀렸을 때 고사양 게임에서는 2배 가까운 성능을 내지만 평균 성능의 게임에서는 약 1.5배 정도의 성능을 내며 GTX1660 SUPER 그래픽카드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시중 판매가격에서 나타났다. RTX3050의 권장소비자가격은 249달러로 약 30만 원이다. 국내에 RTX3050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제조사의 특가 행사였는데, 약 34만 원에 판매가 진행됐다. 이후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가격대는 50만 원대 초·중반에 형성돼 성능 대비 높은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 일부 판매업체는 신제품을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 등록해 비난을 받고 있다. ㄱ 업체는 오픈마켓을 통해 부스트 클럭 1,860MHz 성능의 RTX3050 그래픽카드를 74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판매처에서는 실제로 결제까지 가능했던 것으로 미루어볼 때, 소위 ‘한 명만 걸려라’ 식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에 판매량이 0개지만 품절 처리로 구매가 불가능하도록 바뀐 상태다.

이에 반해 미국의 IT 쇼핑몰 베스트바이는 특정 브랜드의 RTX3050 그래픽카드에 정가를 적용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쿨링 팬 2개가 적용된 제품은 350달러(약 42만 원), 3개 적용 제품은 380달러(약 46만 원)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또다른 판매업체 ㄴ은 가격을 무려 200만 원에 등록하기도 했다. 일부 판매업체의 이런 태도에 누리꾼들은 “용XX 너무한다”, “이 가격이면 라데온 RX6600XT를 사겠다”, “채굴용으로는 못 쓰는 그래픽카드에 채굴 프리미엄을 적용하나” 등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판매업체가 RTX3050 그래픽카드의 판매가격을 74만 원대에 책정했다. 현재는 품절로 구입할 수 없는 상태다.(자료: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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