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규격에 맞춰 변화를 거듭했던 PC방의 휴대폰 충전 서비스가 이제는 무선 충전기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과거 제조사마다 다른 휴대폰 충전 규격에 맞춰 복수의 케이블을 비치하거나 젠더를 도입하던 PC방은 지난해부터 1개의 케이블로 다양한 충전 규격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3in1 케이블이 대세로 자리매김한 상태인데, 최근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휴대폰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는 무선 충전기 도입에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변화의 바람이 가장 먼저 불고 있는 곳은 PC방 프랜차이즈다.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신 트렌드 수용에 능동적인 이들은 신규 매장 전체에 무선 충전기를 도입하고, 이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주변기기 업계에서도 PC방용 무선 충전기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PC방 커뮤니티에 체험단 모집이 진행 중인 거치식 무선 충전기의 경우 PC방 시스템 책상에 고정할 수 있는 나사홀을 마련해 도난을 방지하고 있으며, 책상에 구멍을 뚫어 매립하는 방식의 무선 충전 시스템 역시 이미 PC방에 접목한 사례가 적지 않다.

PC방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장패드에 무선 충전기를 결합한 제품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카카오프렌즈, 웨이코스, 플라이토 등이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경쟁 중이며, PC방 주변기기로 유명한 녹스는 무선 충전 패드에 화려한 RGB LED까지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 PC방 데뷔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처럼 PC방에 접목 가능한 휴대폰 무선 충전기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휴대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무선 충전 미지원 단말기 사용자가 좀 더 많은 만큼 당분간 무선 충전기와 3in1 케이블이 혼용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무선 충전 지원 휴대폰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PC방 내 무선 충전기의 입지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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