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YJM이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VRIZ VR방 2호점(잠실새내점)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VR방 개장 소식을 전했다.

전국에 약 50여 곳의 매장이 VR을 도입했으며 이 중 VR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는 곳은 27곳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VRIZ는 VR방과 PC방을 모두 수용하는 형태로 가맹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호점인 홍대점은 80%의 PC방 공간에 2개의 VR룸을 더해 기존 PC방에서 부분적 도입이 수월하고, 신규 창업시에도 PC방 영역이 더 넓어 신규 콘텐츠에 대한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을 보였다.

반면, 2호점인 잠실새내점은 약 307제곱미터의 공간에 9개의 VR룸이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대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페가 넓게 마련되어 있어 말 그대로 ‘VR방’으로 꾸며졌다.

테마파크나 멀티플렉스가 아닌 일반 상가 거리에 마련된 전용 VR방은 희귀한 케이스다. 아직 수익률을 공개할 만큼 운용 기간이 길지는 않아 공식 자료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나, 간담회가 진행되기 직전 몇몇 소비자가 방문하는 등 번화가답게 방문객은 적지 않았다.

주연YJM은 카페 공간을 줄이면 VR룸을 12개까지 확대할 수 있지만 수익률보다는 직영점으로 브랜딩에 더 의미를 부여해 카페 공간을 넓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VR룸은 HTC Vive 비즈니스 모델이 설치되어 있고, PC는 최근 주연테크가 선보이고 있는 커스텀 수냉 PC를 설치해 하드웨어 장비들은 1호점과 유사했다. 내부 좌석은 대부분 간이식 미니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일부에는 쿠션쇼파나 일자형 의자가 비치되어 있는 등 1호점과 다르게 구성되어 유동인구의 취향을 고려한 듯 보였다.


VRIZ는 현재 21개의 VR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YJM을 통해 공급되는 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비슷한 정량제 방식으로, 해외 타이틀을 라이선싱한 것은 월 고정 이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타이틀마다의 월 라이선스 비용은 저렴하지만 타이틀 수가 늘어나면 부담이 될 수 있어 향후 타이틀 및 라이선스 조절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YJM을 통해 추가 게임을 꾸준히 공급받는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관리프로그램은 별도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호점은 PC방 비중이 더 높은 만큼 기존 PC방 관리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VR룸만으로 구성된 잠실새내점은 PC방 관리프로그램과 유사한 별도의 관리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잠실새내점은 카운터에서 직접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향후 정식 관리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에는 좀 더 자동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VRIZ는 홍대점과 잠실새내점에 이어 VR룸과 PC방이 결합된 종로점과 신촌점, VR룸만으로 구성된 건대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상권에 따른 데이터 및 PC와 VR룸의 비율에 따른 데이터 등이 누적되면 사업설명회를 통해 일부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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