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동안 손상된 물품 점검 및 잘못된 이용환경 개선 필요

본격적인 가을 비수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PC방 업주들도 어떻게 비수기에 대비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고민은 눈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경쟁 매장의 시설이 유난히 좋아보이도록 만든다. 그렇다고 기존 시설들의 전면 교체도 부담스럽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당연히 기존 시설들을 제대로 관리함으로써 상태를 유지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 당연한 방법을 실제로 간과하거나 놓치기 십상이다.

가을이 비수기인 이유는 주 고객층인 10~20대 남성이 피크타임인 오후 5시와 10시 사이에 집중되고 이 외에는 한산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피크타임 외 집객을 높이거나, 이 시간대에 방문한 고객을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비수기 극복의 지름길이다.

피크시간대에 방문한 고객은 주로 초중고교 학생들로, 고객층으로써는 중요하지만 개개인으로 본다면 중요도가 덜하다. 친구와 놀기 위해 매장에 온 것은 맞지만 매장에 대한 충성도를 요구하기는 힘들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매장 내 시설을 파손하는 등의 문제로 이어지는 경향도 짙다.

단적인 예가 의자다. 의자는 알짜 고객들이 장시간 안락하게 앉아있어야 하는 매장의 자산이다. 이런 의자의 수평이 맞지 않고, 등받이가 제대로 고정되지도 않고, 팔걸이 쿠션이 터져있다면 알짜 고객의 10시간은 5시간으로 줄고 다시 1시간으로 줄다가 마침내 자취를 감추게 된다.

비수기에는 ‘의자가 왜 이 지경이 됐을까?’를 돌아봐야 한다. 더 정확히는 ‘1년은 더 쓸 수 있었을 의자가 왜 이 지경이 됐을까?’를 돌아봐야 한다. PC방 업주가 아무리 의자를 아끼고 세심히 관리한다고 해도 24시간 동안 매장에 붙어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의자가 고장나는 다양한 원인 중 상당수는 팔걸이에 걸터앉아 체중을 싣기 때문이다. 고장은 단순히 의자에 문제가 생긴 차원이 아니라 고객의 이용시간 감소, 수리비용 지출, 매장 분위기에 타격이다. 또한 뜨내기 손님들이 팔걸이에 하나 둘씩 앉아있는, 부산스러운 매장 풍경은 다른 고객들에게도 매장의 비호감 이미지로 남는다.

PC방 업주라면 의자 팔걸이에 앉는 고객을 제지하지 않은 알바생에게 책임을 묻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은 알바생은 이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여유시간이 많은 비수기 기간 동안 의자에 대한 정비와 이용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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