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올 하반기에 프로세서 가격을 지금보다 더 낮출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외 IT 매체 PCworld는 인텔이 최근 AMD가 출시한 라이젠 때문에 올 하반기 프리미엄 칩 가격을 소폭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의 최상위 제품군인 i7-6900K(8C/16T)는 1,089달러, i7-6950X(10C/20T)는 1,723달러 수준이지만, AMD ‘라이젠 7 1800X’(8C/16T)은 앞서 말한 두 제품을 상회하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499달러로 반값 수준에 불과하다. 인텔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인텔의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는 지난주 실적발표 자리에서 올 하반기 예상되는 제품 가격 인하에 라이젠이 미친 영향을 묻자 대답을 회피하고, 전적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만 말해 큰 폭의 가격 인하나 공격적인 가격 정책까진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가격변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인텔 제품의 가격 인하 필요성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Tirias 리서치의 메인 분석가인 Jim McGregor에 따르면 많은 PC 제조사들이 인텔 대비 저렴한 AMD 라이젠의 상품성을 인정해 완제품 PC 탑재를 위한 제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매점은 라이젠 출시 이후 판매 촉진을 위해 가격을 조정했다. 여기에 더해 조만간 출시될 8세대 프로세서가 시장에서 라이젠에 맞서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도 잇따르고 있으며, 현재의 인텔 프로세서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AMD 라이젠으로 인해 입지가 위협받는 인텔이 하반기 어느 정도까지 프로세서 가격을 인하해 반격에 나설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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