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자영업자의 은행권 대출이 22조 원 가량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내은행의 월별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61조 1,4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조 8,801억 원(9.1%)이 증가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50대 대출 잔액이 102조 379억 원으로 39.1%를 차지했고, 이어 40대(26.2%), 60대 이상(25.2%), 30대(8.6%), 20대(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부터 연령별 대출 잔액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비중이 83%에 달했다. 늘어난 대출 잔액 중 10조 3,749억 원(47.4%)이 50대, 7조 7,974억 원(36.5%)이 60세 이상에서 발생한 것이다. 반면에 다른 연령층에서는 대출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자영업자 대출이 고령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이들의 창업이 대부분 생계형으로 소득수준이 낮고, 베이버부머 은퇴와 맞물려 당분간 고연령층의 대출비중이 커지는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도 불거지고 있다.

제윤경 의원은 “자영업과 고령층이 가계부채 충격에 매우 취약한 계층”이라며 “50~60대 은퇴연령층 자영업 대출의 증가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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