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포괄하는 MR(mixed reality)용 HMD(Head Mounted Display)를 내년 중으로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제원 가이드라인 정보가 공개됐다.

윈도우 10 HMD는 하드웨어의 최소 사양과 최고 사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 범주 내에서 ASUS, Dell, HP, Acer, Lenovo, 3Glasses 등의 주요 하드웨어 제조사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디자인하도록 하고 있다.

최소 사양으로는 좌우 각각 1,200×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에 60Hz 주사율의 LCD를 제시하고 있으며, USB 2.0, HDMI 1.4 이상의 규격과 함께 오디오, 마이크 등을 위한 별도의 단자 등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최고 사양으로는 좌우 각각 1,440×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OLED 디스플레이에 90~120Hz의 주사율을 권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사양답게 내장 헤드폰과 마이크는 물론, USB 3.0, HDMI 2.0 또는 DP 등을 규격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최소 사양과 달리 케이블을 하나로 일체화하고 3축 또는 6축의 전용 컨트롤러 등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보급형 라인업으로 제공되는 윈도우 10 HMD는 1세대 PC용 VR HMD인 오큘러스리프트나 HTC Vive에 준하는 성능을 지닐 것으로 보이며, 프리미엄 제품은 기존 VR기기의 성능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최소 사양에서 제시된 60Hz의 낮은 주사율이 VR/AR 경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 한, 다른 PC용 VR HMD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300달러(한화 약 35만 원)부터 시작하는 윈도우 10 HMD는 VR 대중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서 큰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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