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메모리 가격 인상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
업그레이드 계획하는 PC방에 부담으로 작용할까 우려

PC용 DDR 메모리의 핵심인 D램(DRAM) 가격이 오는 4분기 30%가량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업계에서는 실적 기대가 높아진 반면 PC방 업계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는 PC용 D램 가격이 지난 9월 7.4% 상승한 14.5달러를 기록했다며, 예상치를 웃도는 노트북 시장 수요 등에 힘입어 오는 4분기 D램 가격이 30%가량 인상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4Gb 용량의 DDR3와 DDR4 메모리의 평균가는 이전달 대비 각각 19%와 15% 인상됐는데, PC 시장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모바일과 노트북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3분기 모바일 D램 비중은 40%에 육박했으며, PC용 D램 비중은 20% 미만으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PC용 D램 물량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으로 인해 매입가가 크게 올랐으며, 소비자가 역시 동반 상승 중이다. 가격비교사이트인 다나와에 따르면 DDR3와 DDR4 메모리 8GB 제품의 경우 이전달 대비 약 7천 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조사들의 공급 부족 문제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데다가 일각에서는 이미 내년 1월까지도 물량 판매가 끝났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어 이 같은 D램 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 초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PC용 DDR 메모리 제품의 가격 인상 역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결국 인텔 카비레이크나 AMD ZEN 등 신규 프로세서 출시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계획했던 PC방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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