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엔씨소프트가 신작 <MASTER×MASTER(이하 MXM)>의 글로벌테스트를 시작했다. <MXM>은 그동안의 엔씨소프트 게임들과는 달리 처음 선보이는 슈팅 AOS로, 새로운 SF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

게임 그래픽도 애니메이션과 같은 느낌으로, 엔씨소프트의 이전 게임들보다 훨씬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꾸며졌다. 여기에 다양한 마스터들을 활용해 슈팅과 AOS 두 장르의 느낌을 담아낸 게임성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MMORPG로 대표되는 엔씨소프트가 처음 시도하는 장르인 만큼 아직 서툰 감이 있지만 직접 글로벌테스트에 참여해 플레이해보니 엔씨소프트가 작심하고 만든, 새로운 콘텐츠가 잔뜩 들어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슈팅과 AOS를 동시에 잡은 멀티 컨트롤과 쿼터뷰 시점
<MXM>은 슈팅과 AOS의 두 장르를 다 담아낸 게임으로, 이는 조작 방식과 쿼터뷰 시점에 잘 드러난다. 기존 AOS 게임은 마우스로 캐릭터를 이동시키지만, <MXM>은 키보드의 W, A, S, D로 이동시키고 마우스 왼쪽 클릭으로 적을 공격하는 직관적인 전투 방식을 지향해 기존의 슈팅게임 조작과 거의 흡사하다. 특히 휠 스크롤로 마스터 체인지를 할 수 있어 키보드와 마우스의 다채로운 컨트롤이 가능하다.

또한 <MXM>은 다수 게이머에게 익숙한 쿼터뷰 시점을 차용해 초보 온라인게이머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AOS의 기초 콘텐츠인 ‘전투’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다른 요소보다 눈앞의 여러 적을 빠르게 쓰러뜨리는 ‘전투’를 강조하는 명확하고 쉬운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다수의 게이머가 전략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개발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MXM>의 가장 큰 특징, 듀얼 마스터 시스템
<MXM>이 기존 AOS와 다른 특별한 콘텐츠는 바로 듀얼 마스터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들은 항상 2명의 마스터를 선택해야하며 구성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입맛에 맞게 조합을 짤 수 있다. 다만 함께하는 플레이어들과 동시에 쓸 수 있는 마스터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은 필수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들은 원거리 딜러형 마스터만 두개를 골라 극강의 데미지를 넣기 위한 조합을 짤 수 있다. 혹은 하나의 마스터는 서포터를 선택해 위기의 순간 생존력을 높이는 등 다른 딜러와 탱커를 살리는 역할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스터 태그 시스템으로 인해 5:5 티탄의 유적은 10:10으로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의 전투가 펼쳐진다. 마스터 조합에 따라서 다양한 전략이 생겨날 수 있으며 상대의 전략과 구성을 보고 맞춤 조합으로 나설 수 있는 등 기본적인 컨트롤 대결 외에도 수 싸움을 펼쳐야 한다.

여러 임무를 통해 마스터의 영입
플레이어들이 마스터를 영입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게임 성취도와 업적 부분을 교묘히 엮으면서 짜임새 있게 구성한 것도 <MXM>의 차별 포인트다. 플레이어는 처음에 기본 마스터와 로테이션 마스터만 보유하고 있지만 개인플레이와 파티플레이 등의 임무를 통해 마스터를 영입할 수 있다.

모든 마스터를 항상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내비칠 수 있으나 플레이어가 새로운 마스터를 얻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하는 과정은 성장성이 강한 RPG와 비슷해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전투 콘텐츠로 엿본 게임기획력
<MXM>의 게임 모드는 ‘아레나’와 ‘스테이지’로 나뉜다. 먼저 ‘아레나’는 ‘전투 훈련실’, ‘점령전’, ‘티탄의 유적’ 총 3개로 구성된다. ‘전투 훈련실’은 3대3 전투를 기본으로 제한 시간 5분 안에 최대한 많은 적을 쓰러뜨려 점수를 획득하는 데스매치 전투다. 제한된 좁은 공간에서 벌이는 전투를 통해 컨트롤에 집중된 슈팅액션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점령전’은 단순히 적을 많이 사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장치의 점령과 유지’가 승리의 포인트다. ‘점령점’은 또 ‘코어 점령전’, ‘점령의 제단’ 모드 중 무작위로 시작된다.

‘티탄의 유적’은 <MXM>의 신개념 슈팅 AOS가 제대로 드러나는 핵심 전투 콘텐츠다. 각 진영에서 출현하는 각각 다른 종류의 티탄과 맵에 배치된 NPC, 그리고 각종 지형지물을 활용해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게임 모드다.
 
‘스테이지’는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되었으며, 또 각 테마별로는 5단계 난이도(쉬움, 보통, 어려움, 극악, 지옥)로 구성되어 있다. 테마별 다양한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통쾌한 슈팅의 재미와 던전 클리어 시 랭크달성 및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마치 RPG의 레이드를 도는 것과 흡사하다.

미니 게임모드는 여러 가지 맵에서 간단한 게임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마스터 운동회다. 마스터 운동회는 ‘달리기 1코스’, ‘달리기 2코스’, ‘가로 달리기’, ‘탄막 피하기’, ‘줄넘기’, ‘위아래 버티기’, ‘사탕 먹기’, ‘가로 피하기’, ‘안 떨어지고 버티기’ 등 9종 모드가 랜덤으로 시작된다. 캐주얼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MXM>만의 미니 게임모드다.

이를 통해 <MXM>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수준 높은 게임기획력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각 마스터의 스토리를 보강해 한층 게임에 몰입해줄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보상을 통해 얻은 아이템의 활용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

이번 글로벌테스트를 통해 제시된 플레이어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면 보다 수준 높은 슈팅 AOS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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