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돋보기 프로그램’ 심어진 프로그램은 PC방 바탕화면 런처
- 경찰의 프로그램 명칭 비공개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P○○○○’ 런처 지목

일명 ‘돋보기 프로그램’이 유포된 경로가 PC방 관리프로그램이 아닌 PC방 바탕화면 런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부 노하드솔루션 대리점을 이용해 유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시점에서 해당 바탕화면 런처를 사용 중인 PC는 전국의 약 27만 대 정도다.

하지만 경찰은 바탕화면 런처 프로그램의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 악성코드를 활용하는 메인 서버를 압수했기 때문에 PC방에서 문제의 바탕화면 런처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없고, 명칭을 공개할 경우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PC방 업계에서는 문제의 바탕화면 런처가 어느 정도 확정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경찰의 사건 발표 이후 홈페이지가 닫힌 ‘P○○○○’ 런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P○○○○’ 런처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여러 매체의 보도를 통해 화면이 노출된 바 있다.

또한 경찰에 붙잡힌 일당들은 합법적인 게임물과 불법 게임물을 모두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해 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국 7,459개 PC방의 466,430대 PC가 감염됐다는 것은 2012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의 누적 집계이며, 검거 당시 감염 PC는 27만 대 가량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경찰은 일부 노하드솔루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검거된 일당이 일부 노하드솔루션 대리점 등을 이용해 해당 악성코드를 빠르게 전파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정부에 PC방 노하드솔루션에 대한 점검과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PC방에 설치되어 있는 노하드솔루션 서버의 업데이트 내용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높아져 미래창조과학부에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세부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PC방 PC에 악성코드를 유포시킨 일당은 지난 2016년 1월 5일 오후 1시경 인천 남동구 만수동 소재 작업장 등 5곳에서 총 16명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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