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째 0%대를 기록하면서 저물가가 고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청장 유경준)이 10월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10개월 연속으로 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석유류 제품과 농수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9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고,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기대비 0.2% 하락했다.

저물가가 안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비가 늘지 않는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배경에는 소비주체인 가계의 씀씀이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월세(0.3%)와 전세(3.9%)가 모두 올라 가계의 부담이 커져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외 교역은 84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700억7,000만 달러의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42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결국 수출 중심의 기업들만 웃었고 영세 상인들은 허리띠를 졸라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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