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PC 트렌드는 고사양의 데스크톱에서 ‘작은 크기’와 ‘편리함’으로 넘어가고 있다. PC방과 같이 높은 PC 사양을 필요로 하는 업종과 직업군은 점차 소수로 밀려나고 있고, 일반 대중들은 작고 가볍고 더 편리한 PC 환경을 요구하고 있어 PC방도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PC가 작고 가벼워지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2009년 당시 PC 제조사들은 공격적으로 넷북을 출시했다. 넷북은 일반적인 노트북보다 사양이 낮지만 더 작고 가벼워 업무용이나 간단한 웹서핑용으로 각광받았다.

넷북 열풍이 불던 당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 스마트폰이다. 넷북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스마트폰을 통해 충족되면서 넷북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이어졌고, 실제 인텔과 AMD 등도 모바일용 신제품 출시에 더욱 집중해 왔다.

그러나 모바일 제품은 호환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조작의 불편함과 작은 화면은 업무 효율성이나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최근 출시되고 있는 미니PC와 스틱PC다.

최근의 미니PC는 손바닥만 한 크기로 출시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사양은 낮지만 디스플레이에 연결만하면 데스크톱 PC 환경이 그대로 구현되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스틱PC의 경우 USB 메모리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 불과해 휴대성이 높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같은 PC 트렌드는 더 작고, 편리하고, 다양한 호환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는 결국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하드유저들만 PC방에 남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라이트유저가 감소하면서 PC방은 게임 가맹비용에 대한 부담이 늘었다.

라이트유저의 감소는 PC방 영업환경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잠재고객 창출에도 부정적이며, 고객층이 한정된 업종은 매출에서도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팩스, 프린트, 스캔 등의 오피스 환경은 미니PC나 스틱PC 등에도 꼭 필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PC방에서는 라이트유저 집객을 높이고 잠재고객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오피스 환경을 구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전망이며, 아울러 게임 외 콘텐츠를 확대해 PC방을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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