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경영안 제안, 이사회 참여” vs 엔씨 “일방견해 부작용 우려”
- 넥슨과 엔씨, 하나의 모토 아래 움직일 가능성 높아져

넥슨과 엔씨소프트 사이에 흐르는 냉기류가 더 차가워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 2월 3일 최대주주 자격으로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주주제안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금일(6일) 양사는 이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발표했다.

해당 공문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 넥슨이 추천하는 후보의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공식 제안하는 내용이다.

넥슨은 제안의 이유를 지난 2년 반 동안 경영 참여 없이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해 왔으나, 단순 투자자로서 역할이 제한된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민첩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법과 원칙, 그리고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적정성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지만 “최근 양사가 경영진과의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가운데, 나온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 의견 제시는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넥슨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귀결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현재의 경영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여 양상의 상반된 견해 드러냈다.

한편, 넥슨은 효율적이고 투명한 기업 경영 및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당사를 포함한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발굴, 전자투표제 도입,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적극적인 주주이익 환원(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보유 자사주 소각, 김택진 대표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 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를 요청했다.

또한 이번 주주제안을 대외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당사 및 엔씨소프트의 주주와 고객, 임직원, 협력 업체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명시, 최대주주로서의 권리를 계속 행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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