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시간 업종 이미지에 큰 타격, 경쟁 상권 내에서는 위험

PC방 가동률 기록 등 각종 통계지표에서 PC방 매출이 큰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심야시간대 저조한 매출로 야간 영업을 중단하려는 PC방 업주들이 늘고 있지만, 24시간 업종인 PC방의 야간 영업 중단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최근 야간 영업을 중단 하려는 PC방 업주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심야시간대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건비 등 유지·관리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결과가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비수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야간 영업을 중단하려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24시간 업종이라는 PC방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야간 영업 중단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미 야간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PC방에서 이 같은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자칫 영업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1년 간 야간 영업을 중단한 바 있는 한 PC방 업주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이 야간 영업 중단”이라며 “야간 영업 중단 시점을 전후로 PC방을 찾는 고객들의 경우에는 아예 출입을 자제하기 때문에 기존 고객들의 이탈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이미 야간 영업을 중단한 일부 PC방은 고객들에게 영업시간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외출중이라는 푯말을 부착해 영업을 중단하지 않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는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하는 일종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이다.

더구나 단독 상권이 아닌 경쟁 지역에 위치한 PC방일수록 야간 영업을 중단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야간 영업을 중단하는 것 자체가 경쟁 PC방의 경쟁력만 키워주는 결과만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뚜렷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야간 영업을 중단하면 보안 시스템이 필요하고, 보안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월 1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야간 영업 중단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자칫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고민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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