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 효자 PB 상품,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되어야

2015년 새해 유통시장에서의 트렌드는 PB 상품으로 좁혀지는데, 지난해 유통시장에서 성장세를 이끈 제품군이 PB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PB 상품은 PC방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PB 상품이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해 독자적인 브랜드로 출시한 상품을 이르는 말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주로 마트이름을 딴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편의점에서는 프랜차이즈마다 자사 점포에서만 접할 수 있는 개성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PB 상품의 활성화는 유통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PB 상품 매출은 2006년 당시 1조 7,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3조 1,0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에서는 PB 상품의 비중만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전통적으로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던 바나나맛우유는 편의점의 PB 상품인 얼음컵에 밀려났고, CU의 자이언트떡볶이의 판매량은 신라면의 2배를 상회했다. 미니스톱의 경우에는 PB 상품인 ‘점보닭다리’가 판매율 2위에 올라섰다.

PB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유통사가 직접 제조한 상품이기 때문에 다른 유사제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품질 또한 우수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통업체들이 PB 상품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는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도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PC방의 경우에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업종의 특성에서 벗어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 휴게음식점을 도입하는 PC방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먹거리가 개발되어 왔지만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개성 있는 먹거리 상품은 전무한 상태다.

매출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PC방 업종만의 개성 있는 콘텐츠의 개발은 업종 전체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필요성이 높다. 일부 PC방에서 도입하고 있는 PC 주변기기 유통 등도 PC방 업종에서만 시도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먹거리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먹거리는 이미 PC방에서 가장 많이 접해본 아이템이면서 소비가 필수적인 아이템인 만큼 진입장벽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앞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고, 업주의 입장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들이 출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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