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규모 밀폐형 흡연부스 및 야외 흡연실 운영 PC방은 대비책 마련해야…

현재 정형화된 기준 없이 중구난방으로 설치되고 있는 PC방의 흡연실이 여름철을 기점으로 다양한 문제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규모 밀폐형 흡연부스와 야외 흡연실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먼저 상당수의 PC방이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소규모 밀폐형 흡연부스는 2M 내외의 크기와 부스 내 높은 온도가 문제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2M 내외의 크기는 2명 이상 이용하기 힘들어 사실상 1인 전용 흡연부스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고, 밀폐형으로 제작되면서 부스 내 온도와 매장 내 온도에서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야외에 흡연실을 갖추고 있는 PC방도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문제 지적이 많다. 야외 흡연실을 이용하기 위해 고객들이 드나들 때마다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면서 매장 내 냉방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고, 심야시간대에는 모기나 벌레 등이 매장으로 유입되어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규모 밀폐형 흡연부스나 야외 흡연실을 운영하고 있는 PC방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흡연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소규모 밀폐형 흡연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PC방은 부스 규모를 늘리거나 하단에 매장 온도가 유입될 수 있는 공기순환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공기순환 통로를 마련하면 부스의 흡배기 시설로 인해 매장 내 냉방된 공기를 부스 내로 유입될 수 있다. 특별히 부스 내 냉방기기를 추가하지 않더라고 매장 내 온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야외 흡연실의 경우에는 출입문을 되도록 공기를 차단하거나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재질로 제작해 운영하는 것이 좋다. 모기 등 벌레퇴치를 위해서는 출입구 인근에 전자모기퇴치기 등을 설치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이 같은 조치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실내 흡연부스 및 흡연실 설치를 고민해야 한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에 주로 흡연실이 설치됐기 때문에 여름철에 어떤 문제점들이 도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흡연실에 투자를 많이 했더라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날 수 있기에 가급적 추측 가능한 문제점들을 미리 고민해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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