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잠재 고객층은 여성, 중장년층, 비흡연자, 게임 외 콘텐츠 이용자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은 전면금연이 시행된 올해부터 매출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고객층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가장 유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PC방은 주요 고객층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PC방을 찾는 주요 연령층은 10대에서부터 20대 남성으로, 주로 온라인게임 등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PC방을 찾고 있다. 이 때문에 PC방도 전반적인 서비스와 시설이 주요 고객층에 초점이 맞춰져 진화해 왔다.

다만, 전면금연 시행과 콘텐츠 부족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 매출이 급감한다는 단점이 발생하고 있다. 한정된 연령층과 온라인 게임에 국한되어 있는 콘텐츠 서비스가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객층의 저변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PC방을 찾지 않는 고객층과 소비성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PC방 출입이 드문 고객층을 살펴보면 △여성 △중장년층 △비흡연자 △게임 외 콘텐츠 이용자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은 PC방의 잠재적인 고객층으로도 가장 적합한 유형이다.

이 같은 잠재 고객층의 PC방 유입이 절실한 이유는 현재 PC방의 주요 연령층의 소득수준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0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40~50대 가구의 소득 수준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에는 연령층의 다양화가 PC방 업계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PC방 유입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89.6%에서 96.8%로 소폭 증가했고, 50대는 60.1%에서 80.3%로 대폭 상승했다.

전면금연화가 PC방의 영업력을 약화시켰지만, 그 반대급부로 여성과 비흡연자의 유입 가능성은 높였다. 아직은 전면금연이 시행 초기라 PC방을 출입하지 않던 생활패턴에 따라 유입이 더뎌지고 있지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노력하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금연문화의 확산과 함께 자연스럽게 PC방 출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고객층이 바로 여성과 비흡연자다.

하지만 시설변화와 콘텐츠의 개발, PC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객층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기존의 주요 고객층이 한계에 봉착하자 즉시 매출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2의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시설 변화가 뒤따라야 할 전망이다. 그동안 배려하지 않았던 잠재 고객층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한다거나 이들에게 특화된 서비스의 발굴 노력 등이 뒤따라야 자연스럽게 유입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콘텐츠의 개발도 필수적이다. 영화, 만화, TV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 열람은 물론이고 개인방송이나 개인라디오 등 소비트렌드를 충족하는 동시에 스마트 오피스로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 주택가 등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한 택배 수하 대행의 역할 등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PC방의 인식 개선 등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과거 화상채팅 설비가 필수적이었던 것처럼 소비 트렌드는 언제든지 변하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전면금연 이후 PC방 2.0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협·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전국 공통의 전략적 설비투자와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의 개선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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