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L> 약세는 프리시즌에 따른 일시적 현상, PC방 겨울 성수기 맞춰 시즌4 돌입

최근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PC방 절대강자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위용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많다. <LOL>은 예나 지금이나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고, 동시에 2위와의 점유율 격차도 25%포인트 이상 벌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과거에 비하면 10%가량 이용이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LOL>의 PC방 성적표는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LOL>은 지난 10월 들어 주말 이용시간이 400만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회복은커녕 300만 시간을 유지하는 것도 힘에 겨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PC방의 왕좌를 빼앗길 염려가 없을 정도로 2위와 현격한 점유율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위용이 예전만 못하다는 PC방 업주들의 의견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배경에는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겨울 성수기에 대한 PC방 업계의 기대가 있다.

PC방 업계에서 그리고 있는 이번 겨울 성수기의 큰 그림은 <LOL>의 꾸준한 집객 유지에 더해 신작 게임들이 선전해 가동률 전체가 오르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나리오는 <LOL>이 변함없이 탄탄한 토대를 제공할 때 빛을 발할 수 있다.

때문에 PC방 업계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약세로 전환한 <LOL>로 인해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그러나 <LOL>의 이번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뿐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점은 희망적이다.

<LOL>은 지난 11월 27일, 정규 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에 돌입했다. 이에 유저들은 정식 랭킹전을 즐길 수 없고, 현재 업데이트 내용을 숙지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게임플레이에 대한 동기부여가 크게 약화돼 점유율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진단이다.

더욱이 프리시즌은 전국 초·중·고교의 기말고사 시즌과 시기가 겹치면서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됐다. <LOL>의 주 이용층인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준비하느라 PC방 출입을 자제했고, 덩달아 <LOL> 접속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이유로 <LOL> 시즌4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즌4 업데이트의 내용은 △전략적인 시야 확보 및 신경전 △정글러와 서포터 포지션 개선 △역전 가능성 커진 역동적인 경기 운영 3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데이트 내용은 유저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것으로, 벌써부터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어 PC방 성적 향상이 예상된다.

관건은 시즌4 일정이다. PC방 업계는 겨울 성수기를 고려해 방학 직후부터 시즌4가 시작되길 바라고 있지만 라이엇게임즈 측은 시즌4 시작일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이에 시즌4 시작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LOL>이 과거 약 1달가량을 프리시즌에 할애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12월 말이면 시즌4가 시작된다고 예상했고, 다른 일각에서는 신규 시즌 개막은 워낙 큰 콘텐츠 업데이트를 수반하기 때문에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지난 12월 4일 열린 ‘<LOL> 챔피언스 윈터 2013-2014 시즌 16강 6회차 경기가 3.14 버전으로 진행된 터라 시즌4 개막은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LOL>이 올겨울 선보이는 시즌4의 파장에 따라 PC방 겨울 성수기의 양상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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