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회장 사퇴 아닌 6기 회장 불출마 선언, 5월 총회까지 회장직 유지
- 남은 기간 동안 조합과 협력해 금연법 후속 대책 마련하겠다는 의지 밝혀…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김찬근 중앙회장이 지난 4월 18일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제6기 중앙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김찬근 회장은 “일각에서 3연속 출마라 욕심이 많다는 말을 듣기도 했던 이번 선거에서, 역량의 한계를 느끼고 중앙회장 입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초 제6기 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었던 2013년도 인문협 정기총회는 각 지부와 지회 총회에서 편법이 진행되면서 기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해체됐고, 이에 따라 3월 말 예정이었던 정기총회 일정도 연기됐다.

김찬근 회장이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PC방 전면금연화와 관련해 계도 기간을 더 확보해야 하는 등 산재한 현안이 남아 있는데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찬근 회장은 "조만간 계도기간 문제로 보건복지부와 1차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여전히 PC방 전면금연화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콘텐츠조합과 협력하고 나머지 현안들도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업무공백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문협 안팎에서는 5월 중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일정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찬근 중앙회장의 불출마 선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회원 및 임원여러분!

저는 오늘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하고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각에서 3연속 출마라 욕심이 많다는 말을 듣기도 했던 이번 선거에서, 저는 금연법 저지실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중앙회장 입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욕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하게 된 것은, 우리업계의 사활이 달려있는 PC방 전면금연에 대하여 지난 한 해 동안 전력을 다해 국회나 직능단체 등을 통하여 노력해 왔던 바, 참으로 중요한 이 시기에 ‘강을 건널 때는 말을 바꾸어 타면 안된다’는 심정에서 그간 추진해오며 결실을 눈앞에 둔 일들의 성취와 전면금연 만큼은 반드시 막아낸 후 떠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간 협회의 많은 노력들과 수 일전 집회에서 새벽잠 설쳐가며 보여주신 2,000여 명의 회원 및 동지여러분의 뜨거운 함성과 성원에도 불구하고 PC방 전면금연 저지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기간연장도 받아내지 못한 저는 우리업계를 대표한다는 입장에서 무한 책임을 느끼며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리는 바입니다. 비록 실패는 하였지만 그날 보여주신 여러분의 뜨거운 함성과 그동안 저를 지켜보며 성원해주신 여러분의 은혜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점 다시 한 번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협회와 우리업계는 보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998년부터 지회장으로 출발하여 여러 임원생활을 거쳐 지금에 중앙회장으로 일하기까지, 저의 노력들이 보탬이 되어 우리업계가 보다 발전되고 마음 편히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자 부단히 애써왔으나 제 능력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저는 현직 회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5월에 실시예정인 중앙총회까지 차기 집행부가 구성되는 모든 일정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 후 일반회원으로 돌아가 PC방 업주의 한사람으로서 백의종군하며 우리업계의 문제에 대하여 작으나마 제 힘이 필요하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그 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회원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간 협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나 마음에 만족하시지 못한 점은 모두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능력있는 새로운 리더가 선출된 후,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아낌없는 성원으로 우리 업계를 대변하여 우리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회장이나 몇 몇 임원의 힘만으로는 결코 큰일을 해결해 나갈 수가 없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단결된 지지와 성원만이 커다란 힘이 되어 우리 앞을 가로막는 여러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의 큰 사랑 가슴깊이 새기며 항상 마음의 빚으로 알고 향후에도 우리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4월 18일 중앙회장 김찬근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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