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PC방 사용량 전주 대비 24% 급감
PC방 전용 이벤트에 인색했던 과거로 돌아가나

최근 ‘로스트아크’의 PC방 사용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시즌 PC방 이벤트 종료에 따른 반작용인데, 후속 이벤트가 마련되지 않으면 TOP10 방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월 14일 기준 ‘로스트아크’의 PC방 사용량은 143,052시간으로 전주(189,160시간) 대비 24.38% 급감했다. 이 게임은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봄 비수기 진입에 따른 사용량 감소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로스트아크'의 최근 1주일 PC방 사용량 및 점유율 순위 (자료=게임트릭스)
'로스트아크'의 최근 1주일 PC방 사용량 및 점유율 순위 (자료=게임트릭스)

‘로스트아크’의 PC방 사용량 감소는 겨울시즌 PC방 이벤트 종료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0일 시작한 ‘PC방 윈터 파티타임’ 이벤트가 3월 13일부로 종료됐고, 아직 후속 이벤트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PC방 사용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5위였던 PC방 점유율 순위도 7위로 밀려났다.

문제는 ‘로스트아크’의 이 같은 하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22년 3인 디렉터 체제로 전환하면서 여름과 겨울에 진행했던 기존 PC방 이벤트 혜택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게임 운영 외 외부 요인까지 겹치면서 3인 디렉터 체제 1년 만에 PC방 점유율 순위는 TOP10 말석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러한 위기는 금강선 CCO가 소방수 역할로 임시 복귀하면서 일단락됐다. 축소된 PC방 이벤트 혜택이 원래 수준으로 복구됐고, 기본 PC방 혜택도 상향 조정됐다. 특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념한 PC방 전용 이벤트를 9월 시작하면서 전례 없던 가을 이벤트를 진행했고, 기존 이벤트가 종료되기도 전에 서비스 5주년을 기념한 추가 PC방 이벤트를 중복해서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전재학 신임 디렉터 취임 이후 ‘로스트아크’는 PC방 정책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상태다. 전 신임 디렉터는 PC방 혜택이 대폭 축소된 시절 운영을 맡았던 3인 중 한 명이다.

‘로스트아크’가 자랑하던 실시간 소통 방송이 모습을 감춘 상황에서 최근 진행된 밸런스 패치 결과에 대한 이용자 반응도 차갑다. 후속 PC방 이벤트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TOP10 방어에 힘겨웠던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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