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노하드 업체 요금 인상 물밑 추진에 대한 메시지
조합 “코로나 이후 업계 활성화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기”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이사장 김기홍, 이하 조합)이 3월 7일 성명을 내고 PC방 서버를 관리하는 일명 노하드 업체의 가격 인상 시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불거진 특정 노하드 업체 대표의 월 관리비 인상 담합 시도 및 소식을 접한 PC방 업주들의 격앙된 반응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서버관리회사 관계자분들께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PC방 업계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노하드 업체들에게는 가격 인상 논의를 잠시 유보할 것을 주문했다.

조합은 “업계의 모든 서버관리회사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최근 특정 서버관리회사에서 다른 서버관리회사들을 찾아가 함께 월 관리비용을 인상하자며 주도적으로 움직인 것을 알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서 “PC방 또한 지역적으로 함께 이용요금을 인상했다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던 사실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경영 전략과 처한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관리비용 조정이 필요할 수는 있으나 타사에 인상을 강요하거나 동참을 요구하는 행위는 담합행위가 맞다”고 지적했다.

또한, PC방 업주와 PC방 노하드 업체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비슷한 처지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합은 현재 PC방 업계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완연한 개체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고단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작금의 현실을 진단했다.

조합은 “하지만 그 어려운 시기를 우리는 견뎌냈고, 남은 모두는 다시금 업계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기지만, 분명한 것은 다시 활기를 찾을 시기가 머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수익을 위한 사업수행에 이윤추구는 당연한 것이지만, 서버관리회사에는 PC방에서 지불하는 월 관리비용 외에 게임사를 통해 얻는 광고비용도 있는 만큼, 단기적인 이익에 집중하기보다는 업계 전체의 성장을 위해 조금만 더 성찰적인 시선으로 업황을 돌아봐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노하드 업체의 관리비 인상 이슈는 지난달 말 한 노하드 업체 대표가 경쟁 업체 대표들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는데, 최근 공정위가 소상공인을 위협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공표한 직후 시점이라 논란이 가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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