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모두 RTX4060이 판매량 견인, RTX40S도 상위권
유럽은 RX7800XT 인기 높아… 독일서 수개월째 판매량 1위

2월 한 달간 AIB 그래픽카드 중 엔비디아 지포스 RTX4060이 가장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RTX40 SUPER 시리즈의 출시, 지포스 및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가격 하락 등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인기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1월 RTX4070, RTX4070Ti, RTX4080의 SUPER 버전 그래픽카드가 잇따라 출시됐다. 이중 RTX4070S는 전작 대비 성능 향상 폭이 다른 2개 모델보다 높아 가성비가 가장 높은 모델로 꼽혔다. 국내에서도 가격비교사이트의 그래픽카드 인기순위 TOP10 중 3개가 RTX4070S일 만큼 인기가 높다.

하지만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보급형 RTX4060이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베스트바이, 뉴에그 3곳에서는 이전 세대 RTX3060과 더불어 RTX4060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RTX4060은 전작보다 높은 성능을 내면서도 권장가가 30달러 낮아져 보급형 그래픽카드 중에서는 가성비가 가장 높다.

지포스보다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인기가 더 높은 곳도 있다. 독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수 개월째 RX7800XT가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고, 2위는 RX7900XT가 차지했다. RTX4060의 순위는 300달러 더 비싼 RTX4070S보다 낮다.

RTX40S 시리즈 출시, 판매가격 인하, 물량 공급 등 그래픽카드 판매량 순위가 바뀔 만한 요소는 많았다. 하지만 국내외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시장 규모가 점점 줄면서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극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보급형 이상의 성능을 내는 제품이 판매량 선두에 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차세대 지포스 RTX50 시리즈는 이르면 올해 4분기 출시되나, 지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하이엔드급 RTX5090이 가장 먼저 출시되고 보급형 RTX5060은 2025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RTX5060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RTX4060이 국내외 시장 1위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국내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은 컬러풀 ‘RTX4060 Mini D6 8GB’ 모델로 40만 원대다.

한편, 노트북의 보급률이 점점 높아지면서 AIB 그래픽카드의 공급은 나날이 줄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존페디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그래픽카드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지만 AIB 그래픽카드는 1% 감소했다. 내장 그래픽을 포함한 모바일 GPU 출하량은 같은 기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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