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 클럭 2,245MHz, GDDR6 16GB 메모리 탑재
최초 출시가보다 100달러 내려, RX7700XT도 30달러 인하

AMD는 중국 시장 전용 그래픽카드를 종종 출시한다. 금색 토끼의 해였던 지난 2023년에는 라데온 RX7900 GRE(Golden Rabbit Edition)가 중국과 독일 한정으로 출시됐는데, 이 제품이 이번에 글로벌 출시된다. 가격은 출시 당시보다 100달러 저렴해진 549달러다.

2월 27일(현지시간) 출시되는 RX7900GRE는 지난해 7월 출시된 RX7000 시리즈의 고성능 모델로, RX7900XT보다 한 단계 낮은 라인업이다. 스트림 프로세서는 RX7800XT보다 약 30% 많은 5,120개를 탑재했고, 동작 클럭은 기본 1,270MHz, 부스트 2,245MHz다. 메모리는 256bit GDDR6 16GB인데, 메모리 클럭은 RX7900XT보다 10%가량 느린 2,250MHz다. 설계전력은 RX7800XT와 비슷한 260W다.

지난해 출시 당시 RX7900GRE의 권장가는 649달러(86만 원대)였으나, 이번 글로벌 출시 가격은 549달러(73만 원대)로 100달러 저렴해졌다. 아울러 RX7700XT의 가격 역시 기존 449달러(59만 원대)에서 30달러 내려간 419달러(55만 원대)로 재조정되면서 가성비가 향상됐다.

라데온 RX7900GRE의 성능은 전작인 RX6000 시리즈의 상위 모델 RX6900XT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제 격인 RX7900XT와 비교하면 FHD에서는 약 15%, QHD에서는 약 20%가량 낮다. 특히 경쟁 모델인 RTX4070과의 비교에서는 FHD에서 약 7%, QHD에서 약 13%가량 높다.

원래대로라면 같은 권장가 대비 성능은 RX7900GRE가 좀 더 높다. 게다가 RTX4070의 가격은 원래 599달러였지만, RTX4070 SUPER의 출시와 함께 50달러 저렴해진 것이기 때문에 가성비는 RTX4070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PC방 시장에서의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AMD CPU보다 점유율이 더 낮다. 일반 게이머들에게 라데온 시리즈는 RX6000부터 성능 대비 가격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PC방에서 선전하지 못하는 것은 예전의 호환성 이슈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라데온 RX7000 시리즈는 아직 non-XT 모델 일부가 공개되지 않아 라인업이 완성되지 않았다. 반면에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40 SUPER 시리즈를 추가하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어 향후 차세대 그래픽카드가 공개될 때까지도 RX7000의 선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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