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V캐시 적용 X3D 모델 중 가성비 가장 높아… 권장가보다 15% 저렴
인텔 X400F CPU 2~3개 가격, 프리미엄 좌석에 적용할 만한 가치 충분

AMD의 3D V-캐시 적층 기술이 도입된 라이젠 CPU가 게이밍 PC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가격비교사이트에서는 라이젠5 7500F에 이어 라이젠7 7800X3D가 CPU 전체 순위 중 2위에 올라 있고, 해외에서도 가격이 권장가보다 20% 가까이 하락하며 가성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AMD의 X3D 라인업은 캐시메모리의 증설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CPU 위에 메모리를 쌓아올리는 3D V-cache 기술이 적용된 CPU다. 지난 2022년 처음 출시된 라이젠7 5800X3D는 5800X보다 동작 클럭은 약간 느리지만 L3 캐시메모리를 3배인 96MB로 늘렸다.

라이젠 X3D CPU는 다른 작업에선 일반 모델과 큰 차이가 없으나 게임 플레이에서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 알려지면서 ‘게이밍 CPU’로 자리를 잡게 됐다. 쓰레드 수나 최대 동작 클럭 등 다른 요소를 단편적으로 보면 더 나은 제품이 있지만, 대용량 L3 캐시메모리 덕분에 게임을 구동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AMD는 지금까지 6종의 X3D CPU를 출시했다. 순서대로는 아니지만 라이젠 5000 시리즈 3종과 7000 시리즈 3종이다. 이중 7800X3D는 판매가격이 53만 원대로 5800X3D와 비슷해지면서 나날이 가성비를 더해가고 있다.

7800X3D는 8코어 16쓰레드 구성으로 기본 4.2GHz, 최대 5.0GHz의 동작 클럭을 제공한다. L3 캐시메모리는 96MB를 탑재했고, 설계전력은 120W, 최대 소비전력은 162W다. 권장가는 449달러(60만 원대)로, 지난해 4월 출시 당시에도 권장가보다 5%가량 높은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된 바 있다. 현재 소비자 최저가는 53만 원대로 권장가보다 10% 이상 저렴해진 상태다. 해외에서는 판매가격이 국내보다 더 낮은 368달러(49만 원대)에 최저가가 형성돼 있다.

현재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CPU는 경쟁사인 인텔의 X400F 모델이다. i5-12400F는 소비자 최저가 175,000원대, 최신 i5-14400F는 259,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7800X3D의 가격은 12400F로는 3대, 14400F로는 2대 값인 셈이다. 소수의 고사양 프리미엄 좌석에 배치하려면 보급형 메인보드, DDR5 메모리 등 갖춰야 할 요소들이 적지 않지만, 주로 게임을 구동하는 PC방의 고사양 시스템에는 이보다 더 적합한 CPU를 찾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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