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평균 PC 가동률 27.92%, 작년 대비 2.31%p 하락
가동률 30% 넘긴 지역은 전남이 유일, 경기도는 평균에 못 미쳐…

PC방 최대 대목인 설 연휴 효과로 모처럼 PC방에 활기가 돌면서 PC 가동률이 대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설 연휴 가동률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장기화된 경기 침체를 실감케 했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 전국 PC방의 평균 PC 가동률은 27.92%로 집계됐다. 2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별 PC 가동률은 각각 △27.34% △25.56% △29.32% △29.47%로 나타났다.

작년 설 연휴 동안 기록했던 평균 가동률 30.23%에 비하면 올해 가동률(27.92%)은 2.31%p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PC 가동률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설 연휴 전국 평균 가동률이 30%를 밑돌면서 상당수 매장이 명절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올해 설 연휴 PC 가동률을 살펴보면 전남 지역이 30.18%를 기록해 30%를 넘긴 유일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4.49%나 증가한 것인데, 설을 맞아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PC 가동률도 대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

전남 외에는 서울이 29.72%로 집계돼 두 번째로 가동률이 높았고, △부산 29.07% △대구 29.04% △경북 28.84% △인천 28.8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 지역은 이번 설 연휴 평균 가동률이 25.46%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동률이 가장 낮았다. 광주 지역 가동률이 25.59%로 두 번째로 낮았고, △충남 26.33% △강원 26.54% △충북 26.82% 순으로 저조한 가동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PC방이 밀집한 경기 지역도 이번 설 연휴 가동률이 27.59%로 집계돼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경기도의 한 PC방 업주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는 것은 제쳐두고서라도, 당장 작년과 비교해도 설 연휴 동안 이용객이 오히려 줄었다”라면서 “주변 음식점이 문을 닫은 덕에 먹거리 배달로 그나마 매출을 만회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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