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포스 RTX40 시리즈가 라인업 완성을 넘어 점점 확장되고 있다. 엔트리급 모델인 RTX4050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다른 모든 모델들이 출시된 데 이어 중상급 모델은 ‘SUPER’라는 이름을 단 가지치기 모델이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전작보다 더 넓어졌다. 이 중 가장 높은 가성비를 뽐내는 것은 성능 상향 폭이 가장 크다고 평가되는 RTX4070 SUPER 모델이다.

다른 브랜드는 2팬과 3팬 구성의 다양한 RTX4070S를 선보였지만, 조텍은 2팬 구성의 ‘GAMING 지포스 RTX4070 SUPER TWIN Edge OC D6X 12GB(이하 RTX4070S 트윈 엣지)’ 한 모델만 출시했다. 2슬롯 두께에 길이 23.4cm로 크기가 작아 대부분의 케이스에 수월하게 장착할 수 있다. 작지만 성능은 결코 작지 않은, 가성비가 매우 높은 신작이다.

고유의 로고와 에메랄드 LED로 존재감 뽐내
처음 RTX40 SUPER 시리즈 출시 소식이 알려졌을 때는 ‘또…?’란 반응이 많았다. 다양성의 확대라는 장점도 있지만, 같은 GPU로 가지치기 모델을 여럿 만든다는 것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인식도 있기 때문이다. RTX4070S는 다행히 전작보다 좀 더 나은 성능에 전작과 같은 권장가로 책정됐고, RTX4070의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비판보다는 호평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조텍 RTX4070S 트윈 엣지 모델은 2개의 90mm 쿨링팬 높이를 전작보다 60% 더 높여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4개의 히트파이프를 품은 히트싱크의 폭을 더 두껍게 설계해 냉각 성능을 높였다. 덕분에 고사양의 게임을 높은 옵션으로 한참 가동해도 GPU 온도가 70도 전후를 유지하고, 작업량이 많지 않을 때는 팬 회전을 멈춰 소음을 없애기도 한다.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된 조텍 RTX4070S 트윈 엣지는 최대 클럭 2,490MHz를 낸다. 설계전력은 RTX4070보다 10% 높은 220W인데, 파워서플라이 용량은 전작의 600W보다 높은 750W 이상이 요구된다. PC방의 경우 보통 600~700W 파워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 RTX4070S를 도입하려면 750~800W 용량의 파워와 조합해야 한다.

FHD에서는 ‘모든’ 게임을 쾌적하게 구동 가능
3DMark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는 파이어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 52,380점, 총점 33,968점을 기록했다. 테스트 시 CPU 동작 클럭은 4,585MHz까지, GPU 클럭은 최대치인 2,490MHz까지 높아졌다. 타임스파이 테스트는 그래픽 21,522점, 총점 19,428점, 스피드웨이 테스트는 5,271점을 기록했다.

조텍 RTX4070S 트윈 엣지의 그래픽 스코어는 RTX4070보다 10% 이상 높게 측정됐다. 이는 게임 플레이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데,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그래픽 옵션 ‘울트라’에서 최저 168FPS, 평균 229FPS를 기록했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패키지 게임에서 평균 200FPS를 넘겼다는 것은 PC방 인기 게임 TOP20을 포함해 거의 모든 게임을 FHD 해상도에서 높은 옵션으로 모니터 주사율 수준의 프레임레이트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1월 말 현재 조텍 RTX4070S 트윈 엣지의 소비자 최저가는 918,000원이다. 다른 RTX4070S의 가격도 비슷하게 형성돼 있는데, 권장가 599달러보다는 10% 이상 높은 상태다. 성능은 RTX4070보다 높아졌지만 출시 초기의 높은 가격 때문에 아직 가성비가 만족스럽진 않다. 권장가에서 5%가량 높은 수준인 85만 원대 전후로 하락한다면 RTX40 시리즈에서 가성비가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