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밴 사태는 중국발 디도스 해킹이 원인?
웹 브라우저 접속 방법으로 계정 차단 피해야

PC방 No.1 인스턴트 매신저 디스코드가 지난주부터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PC방에서 디스코드에 접속한 이용자들의 계정이 대거 블록 당하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PC방에서 디스코드를 실행하면 약관에 위배되는 행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불가 및 계정 정지 조치를 당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계정을 새로 생성해도 곧바로 밴 당하는 등 PC방 IP 자체를 문제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이용자들이 디스코드로부터 “귀하의 계정은 이용 약관 또는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악성 해킹, 사기, 계정 또는 신용카드 도용, 컴퓨터 네트워크 또는 장치 훼손 연루)한 것으로 밝혀졌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디스코드 측에서도 관련 공지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디스코드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계정 차단을 해제하기까지 1~2주의 시일이 소요된다.

일선 PC방에서는 디스코드에서 무고밴 이슈가 있음을 손님들에게 일일이 공지하며 애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고 있다. 또한, PC방 업주들은 디스코드를 앱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웹 브라우저 방식으로 접속하면 무고밴을 피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PC방을 관리하는 한 노하드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중국발 디도스 및 해킹에 대한 디스코드의 대응일 확률이 높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어서 “지난 주말부터 PC방에서 실행되는 디스코드의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PC방 업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최근 디스코드는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의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PC 가동률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PC방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문제는 디스코드가 정식으로 국내에 지사를 설립해 사업하는 업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디스코드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무고밴 조치로 구설에 오른 바 있고, 수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시에도 별다른 조치나 공지를 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유야무야 흘러갈 공산이 크다.

PC방 실행 프로그램 TOP10에 항상 있었던 디스코드가 지난 주말부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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