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급등으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편의점 업계의 폐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홈플러스의 365플러스 등 주요 6개 편의점의 총 점포수는 3만 9,709개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지난달 편의점 폐업 점포수가 203개로 연간 처음으로 200개를 넘었다.

폐점수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130개를 넘지 않았지만, 9월 169개, 10월 145개, 11월 124개를 기록하다 12월에는 203개로 폭등한 것이다. 반대로 신규 점포수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580개 안팎을 유지하던 것이 10월 502개, 11월 470개로 감소세를 띠다가 12월에는 398개로 떨어졌다.

그동안 편의점 업계는 1인 가구 증가를 발판 삼아 공격적인 신규 점포 확보로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2018년 최저임금이 결정된 시점부터 점포수 증가는 크게 둔화됐고, 폐업 속출 역시 예견돼왔다. 업계에 따르면 점포의 매출, 임대료, 관리비 등이 동일한 경우 최저임금 인상분이 적용되면 업주의 순수익은 약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매장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야기된 점포 간 경쟁도 점포당 매출액을 감소시켰고, 이는 폐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요인으로 지목된다. 산업자원통상부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편의점 점포당 월 매출액은 4,91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9만 원 감소했고, 2월 이후 11개월 연속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업계 역시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월 중순까지는 겨울 성수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2월 말부터 시작될 비수기에 대비한 매출 증대 방안 및 지출 감소 전략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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