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DDR4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 10월 초 13만 원대까지 올랐던 메모리는 10월 중순을 지나면서 오름세가 꺾인 뒤 소폭 인하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 자료를 기준으로 10월 29일 95,000원대로 낮아진 ‘삼성전자 DDR4 8G PC4-19200’ 메모리는 11월 7일 기준으로 89,500원대까지 떨어졌으며, 또 다른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는 최저가 88,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메모리 가격이 내려간 것은 메모리 제조사들의 내년 생산량 증설 발표가 잇따르면서 내년부터 늘어날 DRAM 생산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최대 규모의 D램 생산량을 자랑하는 삼성은 중국 신생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연말까지 약 3조 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 17라인의 D램 생산량을 월 9만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Wuxi, 無錫) 시 정부와 지역 D램 생산량 확대를 목표로 총 86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내년부터는 기존 13만 장에 불과했던 생산량을 20만 장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메모리 가격 동향은 당분간 급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겨울 성수기를 앞둔 PC방 업그레이드에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보여 천정부지로 치솟는 메모리 가격에 시름했던 업주들의 걱정을 다소나마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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