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온라인게임이 PC방 정량시간의 차감 순서를 변경했다. 정액제 등을 개인적으로 구매한 게임유저가 PC방에서 접속할 경우에도 PC방 정량시간을 먼저 소진하는 것이다. 이 같은 차감방식에 PC방 업계에서는 물론, 게임유저들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일부 PC방에서 정량시간을 소진하는 게임을 이용할 경우 추가 요금을 별도로 청구하는 요금제에 있다. 이는 한 마디로 PC방 유료게임을 이용하지 않으면 시간당 기본요금만 청구하고, 유료게임을 이용하면 별도로 추가 요금을 받는 형태다.

이 같은 유료게임 추가요금 부과는 게임 접속을 위해 개인이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게임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개인유저에게도 게임 접속을 위한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고, PC방도 정량시간을 구매해야만 접속이 가능한 게임들이다.

이 때문에 일부 PC방에서는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으로 게임사에 비용을 지불한 유저가 PC방 이용요금과 더불어 유료게임 요금이 추가되는 데 항의하는 것이다. 게임사의 PC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는 현상이다.

결국 이 같은 PC방 차감방식은 누구에게도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중과금이라는 불만이 나타나고 있고, PC방에서는 유저들의 이탈과 더불어 개인 구매자들에 대한 비용까지 PC방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갈수록 이 같은 차감방식을 택한 게임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 3~4종에 불과했던 상황에서 이제는 5~6종으로 증가한 상태다. 특히 이 가운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는 PC방 게임 점유율 30% 전후를 점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리니지2> 등도 PC방 점유율 TOP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특히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신작 게임들도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여 흥행 성적과 운영정책에 따라 이 같은 문제점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PC방 업계 안팎에서는 누구도 환영하지 않는 PC방 정량시간 차감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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