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가 자사의 VR기기 오큘러스리프트 전용 콘텐츠를 HTC Vive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드(MOD) 툴인 리바이브(Revive) 프로그램에 대한 차단에 나섰다.

지난 5월 19일, 오큘러스는 1.4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리바이브(Revive)를 차단했으나 LibreVR 오픈소스로 출발한 리바이브는 지난 주말 다시 한 번 오큘러스의 방패를 뚫어냈다.

리바이브(Revive)는 오큘러스 리프트 독점 게임을 HTC 바이브를 비롯한 여타 HMD형 VR에서 구동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호환성은 HTC Vive를 포함한 대부분의 HMD형 VR기기들의 구동 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에 기인하며, 몇몇 다른 VR기기의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유입돼 오큘러스스토어의 콘텐츠를 구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큘러스는 이처럼 우회해서 접근하는 유저들을 포용하지 않고 자사의 독점 콘텐츠에 대해 오큘러스리프트가 아닌 타사의 VR 기기의 접근 및 이용이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전쟁은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펀딩하고 사용자들이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오큘러스 셰어’ 등을 내놓으며 업계 활성화에 앞장섰던 오큘러스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전락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몇몇 전문가들은 타 VR기기로 유입되는 유저들을 배척하는 오큘러스의 시장 독점욕이 아직 피지도 못한 가상현실 시장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한편, LibreVR 측은 언리얼 엔진 게임들에 대한 툴 외에도 유니티 엔진 사용 게임에 대한 툴까지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오큘러스와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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